"배우 상위 1% 연평균 20억…10명 중 9명은 월소득 52만원" "가수 상위 1%, 전체 가수 수입의 52% 벌어"
박광온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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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의원
연예계 소득 양극화가 극도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 10명 중 9명은 월 소득이 60만원에도 채 미치지 못했지만 상위 1%는 전체 수입의 절반 가까이 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우 상위1%의 연평균 소득은 20억원인데 반해 90%는 620만원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수역시 마친가지다. 가수 상위 1%가 전체 가수 수입의 52%를 벌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박광온 의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배우로 수입을 신고한 인원은 1만5870명으로 연평균 수입은 4200만원이었지만 수입금액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입 상위 1%인 158명이 평균 20억 800만원을 번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1%가 전체 수입의 47.3%를 차지한 것이다.
상위 10%(1587명)로 대상을 확대하면 평균 수입은 3억 6700만원으로 이들이 올린 수입은 전체 수입의 86.8%에 달했다.
하지만 나머지 90%인 배우 1만4283명의 연평균 수입은 620만원으로 한 달 평균 52만원의 수입을 올리는 것에 그쳤다.
상위 1% 배우의 연평균 수입과 하위 90% 수입 격차는 무려 324배에 이르렀다.
가요계나 모델계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가수 중 수입액이 상위 1%인 56명이 벌어들인 돈은 평균 42억6400만원으로 이는 전체 수입의 52%에 해당한다. 가수 상위 10%(466명)는 평균 수입이 7억3200만원으로 전체 수입의 90.3%를 차지했다. 하지만 나머지 하위 90%는 연평균 수입이 870만원으로 한 달 평균 72만5000원에 머물렀다.
모델 상위 1%인 82명은 연평균 5억4400만원 수입을 올려 전체 수입액의 48%를 차지했다. 상위 10%(821명)는 전체 수입의 78.8%(평균 수입 8900만원)로 나타났다. 반면 하위 90%인 7천389명은 연평균 수입액이 270만원에 그치고 있었다.
성별에 따른 배우들의 소득 격차도 확인됐다. 남자 배우의 경우 연평균 수입액은 4700만원으로 여성 배우의 3700만원보다 1000만원 더 번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남녀 가수의 격차는 더욱 컸다. 남성가수의 연평균 수입은 1억1200만원인데 반해 여성 가수는 4000만원으로 격차가 2.8배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