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2017 국감]심상정 의원 “우리銀, 국정원·금감원 직원 자녀 특혜채용”

[2017 국감]심상정 의원 “우리銀, 국정원·금감원 직원 자녀 특혜채용”

기사승인 2017. 10. 17. 09:3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우리은행 지난해 신입직원 채용과정에서 국정원, 금융감독원 등 사정기관 직원의 자녀들을 ‘특혜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17일 우리은행의 ‘2016년 신입사원 공채 추천현황’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

이 문건에는 국정원, 금융감독원, 전·현직 우리은행 임직원 자녀와 친인척 등의 합격자 20여명의 명단이 나와있다. 이름, 나이, 출신학교와 함께 이들의 ‘배경’도 명시돼있다. 당시 공채에는 1만7000여명이 지원해 200여명이 채용돼 8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은행 지점장이나 센터장 등 간부들이 공개 추천한 신입직원 지원자들에는 국정원, 금융감독원 등 사정기관에 재직하는 직원들의 자녀와 병원이사장, 지자체 인사 등의 자녀들이 대거 포함됐다. 또 거액을 은행에 예치한 자산가들의 자녀도 채용 추천자에 들어가 있었다.

심 의원은 “분노를 넘어 참담하다”며 “국정원부터 감독기관이 되어야할 금융감독원, 그리고 고액 고객의 자녀가 망라되었다는 점에서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강원랜드 채용비리로 국민적 공분이 거센 가운데 또 한 번의 공공과 민간을 넘나드는 채용 특혜 의혹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이번 사안의 경우 국정원 직원의 자녀와 감독 대상인 금융감독원 임직원의 자녀가 포함되어 있음은 물론, 우리은행 고액 고객의 자녀까지 대가성 공채의 대상이 되었다는 점에서 ‘부의 대물림’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금감원 조사는 물론 철저한 조사 후에 위법사실이 드러날 경우 검찰에 고발해 단호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