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이 상병의 아버지 이모(50)씨는 자식을 잃은 비통함 속에서도 “빗나간 탄환을 어느 병사가 쐈는지 밝히거나 처벌하는 것을 절대 원하지 않는다”며 “총을 쏜 병사가 큰 자책감과 부담감을 안고 살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고 그 병사도 어떤 부모의 소중한 자식일텐데 그 분들께 아픔을 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모씨의 이같은 입장을 접하고 “슬픔 속에서도 사격훈련을 하던 병사가 지니게 될 상당한 심적 타격과 상대방 부모의 마음까지를 헤아린 사려 깊은 뜻에 감동받았다”며 “그 분의 깊은 배려심과 의로운 마음을 우리 사회가 함께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달 취지를 밝혔다.
한편 LG는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LG 의인상을 제정한 이후 현재까지 53명에게 상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