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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PO 1차전서 두산 완파하며 기선제압

NC, PO 1차전서 두산 완파하며 기선제압

기사승인 2017. 10. 17.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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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두산 잡고 PO 1차전 승리<YONHAP NO-5700>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1차전. 13-5로 승리를 거둔 NC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사진=연합
NC 다이노스가 4번타자 재비어 스크럭스의 역전 만루홈런을 힘입어 숙적 두산 베어스를 꺾고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먼저 1승을 따냈다.

NC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두산과의 PO 1차전에서 13-5로 대승을 거뒀다. 2015년 PO와 2016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과 만나 첫 경기를 내주고 결국 시리즈에서 패했던 NC는 3년 연속 가을 무대에서 만난 올해 PO에서는 1차전을 먼저 잡았다.

지난해까지 역대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확률은 82.8%다. 역대 29차례 PO(1999·2000년 양대리그 시절 제외)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24차례나 한국시리즈 진출했다. 최근에는 2010∼2016년, 7년 연속 PO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이날 두산은 2회 말 1사 무주자 상황에서 양의지의 좌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얻으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3회 초 뼈아픈 실책을 범했다. 1사 후 NC 김태군의 땅볼 타구를 잡은 유격수 류지혁이 악송구를 해 공이 불펜 앞까지 굴러갔다. 김태군은 2루까지 도달했다. 이후 김준완의 우전 안타와 2루 도루로 1사 1·3루 기회를 잡은 NC는 나성범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박민우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2-1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4회 말 전세를 뒤집었다. NC 선발 장현식이 볼넷과 2루타, 볼넷을 연속 허용하며 무사 만루를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타석의 들어선 양의지가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고 허경민이 유격수 땅볼을 치며 3-2로 역전했다. 2사 1·3루 상황에서 등장한 류지혁 또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 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결국 NC는 2사 1·3루 상황에서 정규시즌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PO에서 선발로 뛴 제프 맨쉽을 중간 계투로 내보내는 승부수를 던졌다. 두산 민병헌은 맨쉽의 2구째를 공략해 우중간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보냈지만 NC 중견수 김준완이 몸을 날려 공을 잡아내며 대량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두산도 또다시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5회 초 1사 1·2루 상황에서 박민우의 땅볼 타구를 잡은 1루수 오재일이 2루에 악송구해 만루를 만들었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스트럭스는 니퍼트의 3구째를 받아쳤고 110m를 날아 왼쪽 외야 관중석에 꽂히는 만루홈런으로 이어졌다. 개인 두 번째 포스트시즌 홈런을 역대 플레이오프 3호이자 포스트시즌 13호 만루 홈런으로 장식했다. 플레이오프 만루홈런은 1999년 장종훈(당시 한화 이글스)이 두산과의 3차전에서 터트린 이후 무려 6580일 만에 나왔다. 스트럭스의 역전 만루포로 NC는 6-4로 재역전했다.

두산은 5회 말 2사 3루 상황에서 오재일의 우전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6회 1사 2루 기회에서 김재호가 삼진, 민병헌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동점을 만들진 못했다.

NC는 8회 초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승기를 굳혔다. 8회 2사 2루 상황에서 두산은 나성범을 고의사구로 걸렀지만 5회 말부터 대수비로 나선 지석훈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타점을 내줬다. 이어진 2사 1·2루 기회에서 스크럭스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이후 권희동과 모창민의 연속 2루타를 치는 등 8회 6안타 2볼넷을 묶어 대거 7득점에 성공, 13-5까지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스크럭스는 6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활약으로 데일리 MVP에 뽑혔다. 또한 이날 양 팀은 NC의 다득점에 힘입어 PO 최다 타이 득점·타점(18개) 기록을 세웠다.

5회 스크럭스에 만루포까지 허용한 니퍼트는 5⅓이닝 8피안타 6실점의 부진으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니퍼트가 포스트시즌에서 패전 투수가 된 건 2013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 이후 1447일 만이다.

양 팀은 18일 잠실에서 2차전을 벌인다. 두산은 토종 좌완 에이스 장원준을 내세워 설욕을 노린다. NC는 이재학을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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