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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감] 맥도날드·피자헛·오뚜기까지…국감증인 나서는 식품업계 수장들

[2017 국감] 맥도날드·피자헛·오뚜기까지…국감증인 나서는 식품업계 수장들

기사승인 2017. 10.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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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준 오뚜기 회장(왼쪽)과 조주연 맥도날드 대표이사/사진=각사
새 정부 첫 국회 국정감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식품업계도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19일 열릴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를 시작으로 가격 담합·일감 몰아주기·프랜차이즈 ‘갑질’·식품 위생 등 주요 논란에 대한 검증이 이뤄진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감에는 이날 함영준 오뚜기 회장을 시작으로 이스티븐 크리스토퍼 피자헛 대표(31일),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대표(31일) 등이 증인으로 채택된 상황이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라면값 담합과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을 이유로 출석을 요청 받았다. 라면값 담합 논란의 경우 2012년에 불거진 사안인 데다, 지난해 1월 대법원이 이미 ‘증거능력 부족’이란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때문에 ‘모범기업’으로 현 정부의 칭찬을 받은 오뚜기에 흠집을 내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깔려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서는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공정거래법상 일감 몰아주기 규제가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기업집단에만 해당된다는 이유로,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 1조6000억원이었던 오뚜기는 지속적인 논란에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있다.

31일에는 갑질 논란을 일으킨 한국피자헛과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HUS)’ 및 집단 장염 발병 논란을 낳은 한국맥도날드의 대표들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한국피자헛은 2003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가맹점주들에게 구매·마케팅·영업지원 등 각종 행정 지원을 제공하는 대가로 계약상에 없는 ‘어드민피(관리비)’ 115억여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정무위는 이스티븐 크리스토퍼 한국피자헛 대표를 상대로 불공정 행위 여부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피자헛 점주협의회 회장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피해 상황을 증언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같은 날 보건복지위 종합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맥도날드는 지난 7월 4살 어린이가 고기패티가 덜 익은 맥도날드 해피밀 불고기버거 세트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렸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이어 8월 전북 전주시 맥도날드 매장에서 불고기버거를 먹은 초등학생들이 집단 장염에 걸리는 사태까지 발생하며 위생 안전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조 대표는 지난달 7일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히고 전사적 차원에서 공급업체·외부 전문가와 함께 식품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지만 국감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이밖에도 파리바게뜨 제빵·카페 기사에 대한 불법 파견 논란을 겪고 있는 SPC그룹 또한 이정미 정의당 대표로부터 국감 증인 출석 요청을 받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에 대해 유독 정부의 규제 및 압박의 강도가 심하다는 지적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소비자가 먹거리에 민감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단순히 ‘망신주기’식 국감에 그칠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불만 및 궁금증 등을 제대로 해소할 수 있는 자리가 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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