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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옥토퍼스카드, 전자결제시장 본격 진출…‘앱과 호환 불가’ 1세대 카드 사라진다

홍콩 옥토퍼스카드, 전자결제시장 본격 진출…‘앱과 호환 불가’ 1세대 카드 사라진다

기사승인 2017. 10. 2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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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옥토퍼스 카드 (사진출처=위키미디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과 호환되지 않는 120만개의 1세대 교통카드 겸 선불충전식 카드인 ‘옥토퍼스 카드(Octopus Card)’는 2019년 완전히 사라질 예정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옥토퍼스카드 발행회사인 옥토퍼스홀딩스는 20년 전 발행된 120만개의 구형 옥토퍼스 카드를 2년 후인 2019년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새로운 카드로 교체해주는 작업을 진행한다.

특히 이는 옥토퍼스홀딩스가 경쟁이 치열한 전자결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현재 홍콩 전자결제 시장에는 알리페이를 비롯, 위챗페이, 페이팔, TNG, 페이미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앱과 호환되는 옥토퍼스 카드는 앞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옥토퍼스의 스마트폰앱인 ‘오! e페이’(O! ePay)는 구형인 1세대 옥토퍼스 카드와 달리 사용자가 앱을 통해 카드 잔고를 확인할 수 있으며, 온라인 결제가 가능하다. 하지만, 구형인 현재 1세대 옥토퍼스 카드는 앱과 연결할 수 없다.

옥토퍼스홀딩스의 최고 경영자 써니 청 위 통은 120만 장의 카드 교체 운동이 “수천장 카드로 시작하여 일괄적으로 교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자신의 카드를 제 시간에 교체하지 않은 사용자는 언제든지 충전한 금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써니 청 위 통은 “현존하는 카드에 보완 허점은 전혀 없으며, 기술적 진보에 발맞춘 선행 조치”라고 설명했다.

구형 옥토퍼스 카드 소지자들은 이미 지난주부터 새로운 카드로 바꾸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사용할 때 3번의 경고음이 울리는 카드 소지자는 MTR 고객 서비스센터나 홍콩 전역에 배치되어 있는 50개의 셀프 자동 충전기를 통해 무료로 카드를 교환할 수 있다. 카드는 3개월 이내에 교체해야 한다.

그러나 개인의 이름이나 사진이 뒷면에 인쇄된 ‘개인별 옥토퍼스 카드’의 경우 새로운 카드를 발급 받는데 3~4주를 기다려야 한다. 또한 사용자는 카드 뒷면의 숫자 문자열을 확인할 수도 있다. 마지막 자리수에 괄호가 없는 경우 교체가 필요하다.

한편 홍콩 옥토퍼스 카드는 1997년 도입된 충전식 다기능 스마트 카드로, 홍콩 카드 결제 시스템의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이후 시대가 변하며 온라인 결제 서비스 시장 경쟁은 심화되었으며, 현재 홍콩에는 13개가 넘는 라이센스 제공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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