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르포] 삼성 하반기 신입공채 GSAT 실시…“난이도 평이했다”

[르포] 삼성 하반기 신입공채 GSAT 실시…“난이도 평이했다”

기사승인 2017. 10. 22. 13:0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삼성 GSAT
22일 오전 삼성직무적성고사(GSAT) 열리는 서울 대치동 단국대 사대부고. /사진=배지윤 기자
“정부 측의 일자리 창출 독려와 삼성전자 반도체 호황 등으로 예년보다 채용 인원을 늘린다고 들었습니다. 채용 인원도 늘어났을뿐 아니라 시험 난이도도 평이했던 만큼 이번 하반기 신입공채를 끝으로 꼭 취업에 성공하고 싶습니다.”

21일 서울 대치동 단국대 사대부고에서 삼성그룹 직무적성검사(GSAT)를 마치고 나오는 학생들의 얼굴에 만감이 교차했다. 후련한 표정으로 나오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빠른 속도로 고사장을 빠져나가는 학생들도 적지 않았다.

이번 GSAT는 삼성 각 계열사별 공채로 전환된 이후 진행되는 첫번째 시험이다. 특히 올해는 정부가 일자리 확대를 추진하면서 삼성은 올해만 1만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삼성은 연간 9000명 안팎의 인원을 채용해왔다.

이날 시험을 마치고 나온 응시생들 사이에서는 시각적사고 부문 이외 시험 난이도가 전반적으로 낮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삼성전자 판매영업직군에 지원한 성모씨(25)도 “삼성이 이른 시기에 서류합격자를 발표해 일찍이 GSAT를 준비했더니 문제가 비교적 쉽게 느껴졌다. 또 GSAT를 공부하니 앞서 본 현대자동차·LG상사 등 타사 인·적성 시험도 커버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GSAT
22일 오전 삼성직무적성고사(GSAT) 열리는 서울 대치동 단국대 사대부고에서 시험을 마친 응시생들이 고사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배지윤 기자
상식 영역에서는 올해 출시한 QLED TV와 OELD TV를 비교하는 문제 및 머신러닝 등 첨단 기술과 관련된 문제가 출제됐다. 김모씨(24)는 “비트 3원색을 이용해 만드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이 나왔는데 QLED TV와 관련한 문제였던 것 같다. 또 인공지능(AI)·로봇어드바이저 등의 정의와 더불어 환율 및 중국 리스크 등에 대한 문제도 출제됐다”고 말했다.

역사 부문에서는 한국사 관련 내용이 비중있게 다뤄졌다. GSAT에 처음 응시했다는 이모씨(27)는 “역사 문제는 특정 사건 보다는 시간 순서대로 나열하는 문제가 많았다. 한국사의 경우에는 3·1운동 등 독립운동 시기를 묻는 문제가 있었다”면서 “세계사는 1~2차 세계대전과 관련해 시기 나열 및 르네상스 관련 문제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날 고사장에는 같은 날 오후에 진행되는 CJ 인·적성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수험생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다른 고사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퀵오토바이를 대기시키는 모습도 포착됐다. 시험 종료 30분 전부터 고사장 앞을 지키고 있던 퀵서비스 기사는 “어제, 오늘, 다음주까지 대기업 공채 시즌이라 바쁘다. 오늘도 서울 대방동 서울공고에 시험을 치르기 위해 이동하는 손님이 12시에 예약해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레알퀵서비스 이승한씨
레알퀵서비스의 이승한씨가 22일 삼성직무적성고사(GSAT) 열리는 서울 대치동 단국대 사대부고에서 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학생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배지윤 기자
한편 GSAT는 삼성이 대졸(3급)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시험으로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 등 국내 5곳과 뉴욕·로스앤젤레스(LA) 등 미국 일부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삼성은 G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1, 2차 면접전형을 거쳐 이르면 11월께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