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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19차 전국대표대회 시진핑 천하 선포하고 24일 폐막

중 19차 전국대표대회 시진핑 천하 선포하고 24일 폐막

기사승인 2017. 10. 2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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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에는 차기 당정 지도부 구성할 상무위원 선출
지난 18일 1주일 일정으로 막을 올렸던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19대·전당대회)의 폐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회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위상을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의 반열에 올라서게 할 장(場)이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대로 그의 천하를 선포하고 막을 내릴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해도 좋다. 따라서 그의 향후 집권 2기는 당정군(黨政軍)의 모든 것이 그를 중심으로 돌아가도록 개편될 수밖에 없다.

19대
24일 막을 내릴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 회의 모습. 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천하를 선포하는 장이 될 것이 확실해지고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이로 보면 폐막일인 24일 각각 205명과 172명 전후의 정위원과 후보위원의 명단이 확정될 중앙위원회의 구성을 미리 점쳐보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중국 정치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2일 전언에 따르면 시 총서기 겸 주석과 이른바 코드가 맞는 인사들로 채워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폐막 다음 날인 25일 연이어 열릴 제19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서 선출될 25명과 7명 정원의 정치국 및 상무위원회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는 달리 차기 총서기 겸 주석이 될 후계자는 지명되지 않을 개연성이 농후해 보인다. 이는 시 총서기 겸 주석이 임기가 없는 지고무상의 권력을 가지는 당 주석에 취임하거나 집권 연장을 추진할 것이라는 시나리오와도 맥락이 닿는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대회가 그의 대관식이라는 말은 괜히 도는 것이 아닌 것이다.

실제로 시 총서기 겸 주석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욱 극강의 권력을 쥘 것이 확실하다. 우선 경제에 대한 전권을 쥔 채 중국을 샤오캉(小康·모든 것이 풍족한 단계) 사회로 이끌 것으로 보인다. 19대 시작 전부터 시코노믹스(시진핑+이코노믹스)라는 단어가 파다하게 퍼진 것은 이런 현실을 잘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현재 분위기를 보면 공급 측면의 강력한 개혁을 통해 경제의 질적 발전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권력이 나오는 총구인 군부에 대한 장악은 굳이 긴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미 팡펑후이(房峰輝·66) 전 중앙군사위 연합참모부 참모장을 비롯한 전 정권의 실세들을 대거 낙마시키고 최측근들을 등용한 현실이 무엇보다 이런 단정을 잘 뒷받침한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은 국내에서 거머쥔 막강한 힘을 바탕으로 대외적으로도 목소리를 크게 낼 것이 확실하다. 그가 지난 임기 5년 내내 기회 있을 때마다 중국몽(中國夢)을 입에 올린 것을 상기하면 진짜 그렇다고 해도 좋다. 중국의 향후 외교정책의 기본이 과거의 도광양회(韜光養晦·가능하면 실력을 숨김)와 현재의 유소작위(有所作爲·할 일은 적극적으로 함)를 거쳐 분발유위(奮發有爲·분발해 성과를 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외신들에 오르내리는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보인다. 이 경우 미국과 대등한 관계라는 이른바 신형대국관계 이론은 향후 시 총서기 겸 주석이 더욱 적극 개진할 대미 외교 전략이 되지 않을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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