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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자금사정’ 좋아졌다… 영업활동 현금흐름 증가세 지속

기업 ‘자금사정’ 좋아졌다… 영업활동 현금흐름 증가세 지속

기사승인 2017. 10.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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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자금 사정이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당기순이익 등 재무제표 상에 드러난 순익과 별도로, 기업의 실제 자금(현금) 사정을 보여주는 지표인 현금흐름 분석을 통해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100사(우선주 및 금융업종 제외) 중 65사를 분석한 결과, 연결재무제표상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입(+)’이 2013년 말 115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46조6000억원으로 상승 추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동안 영업활동 현금흐름 증가율은 26.7%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도 68조6000억원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창출했다.

한편 유가증권시장 제조업 전체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입 중 시총 상위 65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말 90.2%에서 지난해 말 86.7%로 다소 낮아졌다가, 올해 반기말 기준으로 다시 93.8%까지 뛰어올랐다.

조사기간 중 당기순이익 증가 외에도 감가상각비 등 현금유출이 없는 비용 등이 증가함에 따라 영업활동 현금흐름 중 당기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49.2%(2013년)에서 41.1%(2016년)로 감소했다

조사대상 기업 65사의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은 유형자산 증가 둔화 등에 따라 2013년 말 133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08조원으로 줄어 감소추세를 나타냈다(19.3%↓). 올 상반기까지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5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2013~2014년까지는 차입 등의 재무활동을 통해 현금이 유입(+)됐지만, 2015년 이후부터는 장·단기 차입금 상환 및 자사주 취득 등 재무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현금이 유출(-)됐다. 특히 대상기간 중 자사주 취득을 통한 현금유출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자금 사정이 좋아지면서 현금흐름보상비율 및 현금흐름이자보상비율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현금흐름보상비율 및 현금흐름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입을 가지고 단기차입금 및 이자비용을 어느 정도 부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기지급능력 판단 지표다.

기업의 단기차입금과 이자비용 부담 능력을 보여주는 현금흐름보상비율은 2012년 이후 2016년 말까지 시총상위 65사의 경우 129.5%→170.8%로 41.3%p 지속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제조업 전체의 현금흐름보상비율도 93.4%→124.4%로 31%p 증가했다.

조사대상 기업의 이자비용 충당능력을 보여주는 현금흐름이자보상비율도 2012년 이후 2016년 말까지 962%→1537%로 575%p 지속 상승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제조업 전체 현금흐름보상비율도 706%→1203%로 497%p 뛰어올랐다.

거래소 관계자는 “단기차입금보다 수익성 개선 등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입이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시총상위 65사 및 유가증권시장 제조업 전체의 단기지급능력이 함께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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