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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바른정당 통합론 놓고 거세지는 반발…박지원 탈당시사

국민의당, 바른정당 통합론 놓고 거세지는 반발…박지원 탈당시사

기사승인 2017. 10. 2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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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통합파 30명 주장, 가짜뉴스"
"햇볕정책·호남 정리 요구에 움직이는데 한계"
조배숙 "유승민, 우리 당에 결례…통합논의 무의미"
자료요구하는 박지원 의원
박지원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대한법률구조공단·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정부법무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 2017/ 연합뉴스
국민의당의 바른정당 통합 논의와 관련해 당내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 내 바른정당과 통합하는데 찬성하는 의원이 30명이라는 주장에 대해 “가짜뉴스”라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바른정당 구심점인 유승민 의원이 통합조건으로 내세운 것으로 전해진 햇볕정책-호남지역주의 포기 주장에 대해서도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23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에 나와 국민의당 내 바른정당 통합파가 30명에 달한다는 주장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현재 바른정당에서 만약 우리 국민의당과 합당을 한다고 하더라도 5석 내지는 7석 정도가 혹시 오려는지 모르겠다. 이것을 알고 의원들은 ‘이렇다고 하면 우리가 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가 많아졌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국민의당 내에서는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통합의 전제조건으로 햇볕정책과 호남지역주의 포기 등의 내용이 나오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 같은 내용의 기사를 유 의원이 부인한 것에 대해 “군불을 땠다는 사람이 안 땠다고 하면 뭐라고 하겠냐”며 “그전부터 햇볕정책과 호남 세력과 함께할 수 없다고 하는 얘기는 쭉 회자됐기 때문에 유승민 의원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말을 믿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슬퍼하는 것은 햇볕정책과 호남과는 함께할 수 없다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민주정부 수립과 남북관계 개선과 햇볕정책 계승, 호남차별 없는 나라 등 세 가지 목표를 정치하는 이유로 밝히며 “만약 여기에 하나라도 일탈이 생기면 제가 움직이는 것에는 굉장히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천정배, 정동영, 최경환, 유성엽 의원 등도 이 같은 뜻을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안 대표가 동력을 모아갈 경우 탈당 또는 이탈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박 전 대표는 “그렇게 몰아가면 아주 곤란하다”면서도 “제 생각을 들키는 기분이다”고 말해 사실상 탈당을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박 전 대표는 “대결, 분열적 자세를 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탈당하느냐 나가느냐 그런 얘기를 제가 해서는 안 된다”며 “지금은 어떻게 해서든지 서로 소통을 해서 당이 굳건하게 나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조배숙 의원 역시 이날 불교방송에 나와 유승민 의원을 향해 “우리 당에 대한 결례”라며 “우리 당이 포기할 수 없는 가치가 있는데 그것을 버리고 통합을 하자고 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도를 넘은 요구가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렇게 근본적인 부분에 있어서 견해를 같이 할 수 없는데 교섭단체를 한다는 게 저는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고도 통합 논의에 회의적 입장을 드러냈다.

특히 조 의원은 ‘바른정당 통합파 30명’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들어가 있는 것에 대해서도 “제가 찬성하는 것처럼 보도가 되었는데 잘못된 보도”라며 “저는 지금 이 시점에서 통합 논의는 더 이상 무의미하다는 입장”이라고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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