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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설계 당선작 공개

서울시,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설계 당선작 공개

기사승인 2017. 10. 2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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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태양광 관통·지상 3만㎡ 공원 조성…도미니크 페로 ‘Light Walk’ 최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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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 국제지명초청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인 도미니크 페로 설계 컨소시엄의 ‘Light Walk’. / 사진=서울시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9호선 봉은사역 사이에 2023년 들어서는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의 미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설계안이 공개됐다.

서울시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 국제지명초청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프랑스 건축가인 도미니크 페로 설계 컨소시엄의 ‘Light Walk’를 최종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조성사업은 영동대로 하부에 5개 광역·지역철도를 탈 수 있는 통합역사와 버스환승정류장, 공공·상업시설을 갖춘 광역복합환승센터(지하 6층·연면적 16만㎡ 규모)를 짓는 내용이다.

설계안에 따르면 광역복합환승센터는 지하 4층 깊이까지 전체 시설에 자연광이 스며드는 지하공간으로 구현된다.

이를 위해 영동대로 상부에 조성되는 대형 녹지광장을 중심으로 삼성역부터 봉은사역까지 지면을 가로지르는 560m 길이의 라이트빔을 설치한다.

라이트빔은 태양광을 흡수·집적하고 반사시키는 일종의 태양광 공급시설로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를 특징짓는 핵심시설로 태양광을 시설 전체로 확산시켜서 지하에서도 환한 자연광을 접할 수 있게 된다.

영동대로 상부에는 뉴욕의 센트럴파크·런던의 하이드파크와 견줄 만한 약 3만㎡ 규모의 대형 공원이 들어선다.

녹지광장을 둘러싼 주변부에는 상록수 위주의 키 높은 나무들을 심어 교차로에서 발생하는 공해와 소음을 차단하고 계절과 상관없이 녹색의 안락함을 선사한다.

광장 중앙에서는 콘서트나 불꽃놀이 같은 다양한 이벤트가 연중 열릴 수 있도록 비워진 공간으로 조성한다.

지하에 조성되는 철도 통합역사와 버스환승정류장은 교통시설 이용수요·노선별 특성 등을 고려해 배치한다.

평균 환승거리를 서울역(378m)의 1/3 수준(118m)으로 줄여 복합환승센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시는 설계범위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한 후 12월 중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부터 기본설계에 착수해 2019년 1월 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도미니크 페로는 프랑스 국립도서관·베를린 올림픽 경기장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프랑스 건축가로 국내에는 이화여대 캠퍼스센터(ECC) 설계자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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