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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민주당·국민의당 통합 추진하면 국정동력만 상실”

최재성 “민주당·국민의당 통합 추진하면 국정동력만 상실”

기사승인 2017. 10. 2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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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야대에서 국회운영과 통합은 별개 문제"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은 결국 실패할 구태"
[포토] 질문에 답하는 최재성 정당발전위원장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정당발전위원장./자료사진 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정당발전위원장이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국민의당과의 통합 논의에 대해 “여소야대에서 국회운영과 통합은 별개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자강파의 통합 움직임과 관련해선 “인위적 정당 통합은 구태이고 결국 실패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최 위원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열린우리당 시절 과반 152석으로도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쓰라린 기억을 갖고 있다”며 “합당으로 의석수를 늘려 과반 정당이 된다 해도 국회를 잘 이끈다는 보장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 선진화법으로 인해 200석 가까운 의석을 보유한 거대 정당이 탄생하지 않는 한 어느 한 정당의 일방적 국회 운영은 불가능하다”며 “오히려 무리한 추진으로 당내 분란이 커질 경우 국정 동력만 상실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방선거를 앞둔 통합 논의는 당에 대한 지지율을 떨어뜨릴 것이기 때문에 선거 전략으로도 맞지 않다”며 “지식과 정보의 바다를 자유롭게 다니는 국민은 스스로 여론을 형성하고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데 우리만 철지난 구시대 정치문법에 사로 잡혀 있는 것 아닌지 뒤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 위원장은 “국회 운영은 충실한 대야 전략으로 접근할 사안”이라며 대안을 제시했다.

최 위원장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합당 논의에 대해서도 성공할 수 없다며 쓴소리했다.

그는 두 당간의 통합 논의를 두고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생존의 정치공학이 작동한 결과”라며 “우리 국민이 그간 지겹도록 목도했던 정당들의 짝짓기가 시작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유승민 의원이 갑이고, 안철수 대표가 을 같다”며 “유 의원의 햇볕정책 폐기와 탈호남 요구는 사실상 통합 거절이다. TK(대구경북)를 포기할 수 없는 만큼, 유 의원의 향후 행보는 몸값 높이기, 여론 주목도 높이기 정도로 봐도 무방할 듯 하다”고 맹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국민의당은 탈당까지 시사한 박지원 의원의 말처럼 설령 통합한다 해도 양당 의원 모두 합류하기 어렵다”며 “합당을 전제로 한 신당 지지율은 19%라는 조사가 나왔는데 이는 한 달 안에 한 자릿수로 폭락한다는 얘기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 위원장은 “결국 합당은 안 되거나, 하더라도 실패 확률이 높다. 인위적 정당 통합은 구태이고 결국 실패한다”면서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합당도 극우 본진의 흡수통합이라 국민이 외면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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