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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하반기 채용 ‘혁신’…희망직무 구분 없애

키움증권 하반기 채용 ‘혁신’…희망직무 구분 없애

기사승인 2017. 10.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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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이 올해 하반기부터 채용 과정에서 과감한 실험을 통한 인재 양성에 나선다. 특히 이번 채용부터는 블라인드 채용에 더해 직무 구분도 없애는 등 증권사 입사 진입장벽을 확실히 낮춘다는 입장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이달 23일부터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한다. 특이한 점은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채용시 투자은행(IB), 리테일·자산관리(WM) 부분 등 세세한 직무별로 나눠 채용하는 것과 달리 ‘직무 통합’ 채용이라는 점이다.

지난해까지도 키움증권은 인원 채용 수요가 있었던 부서들을 종합해 직무 구분을 하고, 지원자들은 1·2지망을 통해 원하는 직무를 선택해 지원했지만 올해부터 직무 통합채용이 처음 실시된다.

키움증권측은 “본인이 희망하는 직무에 배치된 경우라도 직무 적성이 많지 않은 경우가 발생할 수 있고, 본인이 지원한 직무로 채용이 되더라도 실제 배치과정에서 다른 부서로 배치를 받을 경우 직무괴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밝혔다.

기존에도 키움증권은 정기 부서순환을 통해 직원들이 자신에게 가장 잘맞는 직무를 찾을 수 있는 과정을 마련해왔지만 이번 채용부터 신입사원에서부터 이런 방식이 적용돼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런 방법은 회사입장에서도 적임자를 잘 파악해 결론적으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는 윈-윈 구조를 구축해왔다.

이번 채용에서 키움증권은 직무통합으로 신입사원을 채용 후 입문교육을 약 3개월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지원자들의 직무관심도·부서 수요 등을 종합하여 배치될 예정이다.

또 일부 면접에는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도입해 지원자의 학력·전공 등 ‘스펙’과 상관 없는 면접을 진행한다. 기존 채용과정에서도 키움증권은 조직문화에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가장 우선시했다. 스펙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어도 조직과 잘맞으면 채용을 해왔기 떄문에 스펙과 무관한 블라인드 채용은 이미 포함돼 왔다는 평가다.

키움증권은 특히 “신입사원 채용의 경우 직무 전문성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본인이 키움증권의 조직문화에 맞는다면 자신감을 갖고 도전해보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키움증권의 평균 근속년수가 4년 10개월로 증권사 평균에 비해 낮아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키움증권측은 “근속년수가 낮은 이유는 금융센터(콜센터)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며 “이를 제외한다면 타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특히 공채의 경우 퇴사율이 계속 낮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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