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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증여’ 의혹... 홍종학 중기부 후보자 ‘낙마설’ 확산

‘불법 증여’ 의혹... 홍종학 중기부 후보자 ‘낙마설’ 확산

기사승인 2017. 10. 3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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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사진=중기부
“이제는 누구라도 왔으면...”

지난 25일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홍종학 전 의원이 불과 수일만에 각종 구설수에 오르자 중기부 곳곳에서 우려 섞인 탄식이 터져 나온다.

최근 홍 후보자의 내정 이후 ‘재산 뻥튀기’ ‘불법 재산 증여’ 등의 논란이 일자 중기부 관계자들은 “또 다시 후보자가 낙마하는 것은 아닌지”라며며 씁슬한 웃음을 짖는다.

홍 후보자는 자신의 아내와 딸 등 가족 구성원 모두가 장모로부터 고액의 재산을 증여받는 과정에서 불법적인 수단을 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2013~2016년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살펴보면 홍 후보자는 지난 2014년 장모로부터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소재의 H아파트를 증여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 이 아파트의 공시가격은 8억4000만원으로 홍 후보와 아내가 절반씩 나눈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2015년엔 홍 후보자의 아내와 딸이 서울 중구 충무로5가에 위치한 상가 일부를 증여받았다.

이 기간 홍 후보 가족이 장모로부터 증여받은 금액은 35억원 상당이다. 중학생인 딸에게도 수억원의 재산이 증여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거액의 세금 납부를 피하기 위한 ‘쪼개기 증여’를 단행했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이와 관련, 홍 후보는 2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제 자녀에 대한 장모님의 증여문제로 많은 분들의 우려가 있다”며 “절차에 따라 증여세를 정상적으로 모두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논란이 지속되자 일각에서는 홍 후보의 장관 자질이 거론되며 ‘후보자 낙마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중기부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 5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장관직이 부재로 남아있어 정책 이행 추진력이 기대 만큼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올해가 두 달여 남짓 남은 상황에서 장관 임명이 또 한번 지연되면 이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떠안게 될 것이라는 게 중소기업계의 전망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장관 내정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해야 다가오는 내년을 위한 계획 수렴에 매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홍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다음 달 10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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