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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BMW, 올 사상 최대 실적 전망… 아우디폭스바겐 복귀 ‘독’ 될까

벤츠·BMW, 올 사상 최대 실적 전망… 아우디폭스바겐 복귀 ‘독’ 될까

기사승인 2017. 11.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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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올해 1~3분기 수입차 시장 점유율이다. 양사는 올 들어 1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국내 진출 이후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앞두고 있다. 각사의 월평균 판매량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13만대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배출가스 인증 서류 조작으로 열병을 앓았던 아우디폭스바겐이 판매재개를 앞두면서 벤츠와 BMW의 점유율 확대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1~10월 벤츠와 BMW는 수입차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7.1% 증가한 10만4596대를 판매해 점유율 54.9%를 기록했다. 양사는 지난달에만 8939대를 팔며 전체 판매량(1만6833대)의 53.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 연말까지 벤츠는 7만2000여대, BMW는 5만5000여대를 각각 판매할 계획이며 양사의 연말 실적 추정치는 12만7000여대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 1위를 탈환한 벤츠는 ‘E클래스’를 앞세워 올해 10월까지 5만8606대를 팔며 이미 지난해 판매량(5만6343대)을 초과 달성했다. BMW도 ‘5시리즈’ 신차 효과로 520d 모델이 8~10월 세 달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실적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1만3000여대까지 격차가 벌어진 가운데 순위 역전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차의 프리미엄화가 진행되면서 수입차 브랜드와의 가격·품질 격차가 줄어들었다”며 “벤츠와 BMW의 양강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수입차 시장 3위 자리를 놓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우디폭스바겐이 이르면 연내 판매재개를 앞두면서 이들의 ‘장밋빛 미래’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아우디폭스바겐은 지난달 10개 차종 21개 모델이 환경부 배출가스 인증을 최종 통과한 데 이어 르네 코네베아그 전 아우디 홍콩·마카오 총괄 사장을 영입하면서 판매재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개점휴업으로 타격을 입었던 영업망 복구작업과 서비스센터 확충을 병행하는 한편 카카오모빌리티와의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에도 힘을 싣고 있다. 가격 투명성과 영업 효율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연비와 제원 등록 등 절차가 남아 있어 연내 판매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온라인 판매망을 강화하고 있으며, 실제 판매 여부와 시기는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재고 파악이 완료되는 대로 아우디폭스바겐이 판매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딜러사를 중심으로 평택항 물량 등 국내 재고 파악이 완료되는 즉시 판매를 재개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전문가는 아우디폭스바겐이 판매재개를 위한 실무 작업을 마치더라도 판매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판매재개 시점이 확정되더라도 디젤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 회복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라도 평택항 물량에 대한 신중한 결정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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