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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내용 믿고 시집 가면 인생 망가져

한국 드라마 내용 믿고 시집 가면 인생 망가져

기사승인 2017. 11. 04.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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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 기가 막힌 사례 소개
중국의 젊은 여성들은 대체로 한국 문화에 많이 경도된 편에 속한다. 적지 않은 이들이 한류, 특히 한국 드라마에 열광하는 것만 봐도 현실은 잘 알 수 있다. 이런 경향은 한국 남성에 대한 동경으로도 충분히 바뀔 수 있다. 농촌의 여성들은 더욱 그럴 수 있다. 실제로로 조선족을 비롯한 일부 여성들은 한국 농촌으로 시집을 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한류 드라마에 나오는 내용만 믿고 일생일대의 용단을 내릴 경우는 큰 실망도 할 수 있다. 한국의 농촌 생활이 만만치 않은데 환상만 가지고 시집을 갔다가는 돌이키기 어려운 상황에 봉착하지 말라는 법이 없는 것. 중국의 유력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는 최근 기사에서 이런 케이스를 보도하기도 했다.

주인공은 농촌 출신의 왕리(王莉)라는 20대 후반의 여성. 그녀는 평소 한국 드라마의 광팬이었다. 그래서 흔히 오빠로 불리는 한국 남성에게 시집가기를 원했다. 간절하게 원하면 이뤄진다는 말처럼 어찌어찌해서 농촌 출신의 한국 남성도 만났다. 결혼은 초스피드로 이뤄졌다.

농촌 1
왕리라는 중국 여성이 시집가서 살고 있다는 한국 농촌의 집./제공=진르터우탸오.
그녀는 드라마에 나오는 그럴 듯한 농촌을 상상하면서 한국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녀의 눈에 비친 남편의 집은 기가 막혔다. 낙후하기 이를 데 없는 깡촌에 덩그러니 있는 몇 가구 되지 않는 집 중에서도 가장 낡은 게 그녀의 신혼집이었던 것. 그녀는 바로 후회했다. 남편에게 강력하게 항의도 했다. 당연히 소용이 없었다.

농촌 2
왕리 여성이 사는 집의 화덕 모습./제공=진르터우탸오.
그녀는 요즘 아침에 일찍 일어나 고된 농촌일에 시달린 후 저녁이면 정신 모르고 잠에 곯아 떨어진다고 한다. 드라마 시청은 꿈도 못 꾼다. 진르터우탸오에 따르면 그녀는 틈만 나면 중국의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한국 드라마 내용 믿으면 안 된다. 누가 한국에 시집을 간다고 하면 무조건 말려라”라는 말을 자주 한다고 한다.

왕리라는 여성의 사례는 사실일 수 있다. 그러나 다소 극단적이라고 단언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미국이나 유럽에도 이런 경우가 없으라는 법이 없으니 말이다. 중국 여성들이 한류에 빠지면서 무분별하게 한국 남성을 추종하는 경향을 보다 못한 언론에서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기사라고 봐도 좋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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