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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2주년] 국민 10명 중 6명 “우리 사회 평화롭지 않다”

[창간 12주년] 국민 10명 중 6명 “우리 사회 평화롭지 않다”

기사승인 2017. 11. 0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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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2주년-평화
임진각에 있는 조형물 ‘새 천년의 장’은 분단 반세기의 한(恨)을 한민족의 화합과 세계자유 평화의 이념을 승화시켜, 새 천년 통일 조국의 희망찬 미래를 상징한다. 북녘 땅에서도 함께 빛나는 저 별처럼 평화롭고 빛나는 앞날을 기대해본다. /사진=정재훈 기자hoon79@
대한민국은 평화로운가? 국민 10명 중 6명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아시아투데이가 창간 12돌을 맞아 알앤서치에 의뢰해 지난 4~5일 국민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2.5%는 ‘우리 사회가 평화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화란 단순히 전쟁에 반대되는 담론으로서의 개념이 아니다. 가정·학교·직장 등 우리 일상을 위협하는 모든 부당과 물리적·정신적 폭력으로부터 보호를 받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기반이 바로 평화의 본질이자 지금 우리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가치다

올해 11월 11일 창간 12돌을 맞은 글로벌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는 이 같은 적극적인 의미의 ‘평화’를 창간 어젠다로 선정했다.

이번 창간 기획 ‘평화’ 국민여론조사에 따르면 미래세대인 20대와 한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40대에서 우리 사회가 평화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각각 68.3%, 65.6%로 전체평균 62.5%를 크게 웃돌았다. 취업난과 자녀 교육·주택 비용, 노후 걱정 등에 대한 불안한 심리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남성(59%) 보다 여성(66%)에서 평화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은 해마다 증가하는 성폭력 범죄와 직장생활에서의 여성에 대한 ‘유리천장’ 문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 사회에서 평화를 위해 변화가 필요한 집단으로는 국민 절반 이상(55.9%)이 정치권을 꼽았다. 뒤를 이어 가정(9.9%), 정부(5.7%), 종교(5.4%), 남북관계(4.7%), 직장(4.5%), 국방(3.2%), 학교(2.2%) 순이었다.

평화를 위해 더 많이 노력해야 하는 집단으로도 국민 절반 이상(52.6%)은 여야 정치인을 꼽았다. 국민들은 우리 사회가 평화로워지기 위해서는 정치권의 변화와 노력이 가장 시급하다고 보고 있으며 정치에 대한 불신과 개혁 요구가 크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가정의 평화와 관련해서는 국민 10명 중에서 7명(71.9%)이 평화롭다고 답했지만 평화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국민도 23.5%나 됐다. 특히 20대(30.7%)와 60대 이상(29.3%)에서 전체 평균보다 평화롭지 않다는 의견이 높게 나와 경제적 불안이 그 요인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평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문제에 대해서는 튼튼한 안보구축(26.9%), 남북통일(20.4%), 북한의 비핵화(13.9%), 한·미 동맹 강화(8.6%), 한·미 전작권 전환(7.0%) 순으로 답했다. 남북통일보다 안보구축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북통일과 관련해 최대한 빠른 통일(30.9%) 보다는 현재 상태 유지(28.9%)와 통일 이외 다른 방안 모색(16.5%), 통일 반대(7.1%) 등의 의견이 국민 절반 이상(52.5%) 나왔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위협이 점증되면서 우리 국민들의 통일 의식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 뚜렷한 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핵·북한 문제 해법과 관련해서는 ‘외교적·평화적 해결 모색’이라는 의견이 국민 절반(47.1%)에 육박했다. 선제 타격이나 군사적 옵션(11.9%), 한국의 독자적 핵무장(11.5%), 전술핵 재배치(7.1%)라고 답한 국민은 그리 많지 않았다. 문재인정부의 외교적·평화적인 북핵 해법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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