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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사 부르는 심근경색…고혈압·당뇨·고지혈증 위험인자 평소 관리해야

돌연사 부르는 심근경색…고혈압·당뇨·고지혈증 위험인자 평소 관리해야

기사승인 2017. 11. 0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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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급성심근경색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졌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즉각적인 응급처치다.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하는 경우 중 약 3분2는 처음 1시간 이내에 발생해 신속한 심폐소생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소 환자 가족은 물론 일반인도 응급처치법과 함께 심폐소생술을 익혀둬야 한다. /사진=고대안암병원
날씨가 추워지면서 급성심근경색 환자가 늘고 있다. 보통 기온이 1도 떨어지면 수축기 혈압은 1.3mmHg 상승하며 기온이 10도 떨어지면 13mmHg 가량 상승한다. 기온 변화에 따라 체온 유지를 위해 혈관이 수축·이완하는 과정에서 혈압이 상승하는데, 평소 혈관이 딱딱하게 경화되거나 통로가 좁아져 있는 경우 심장운동 장애나 심근경색을 유발한다. 심근경색은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어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 심장 혈액공급 받지 못하면 ‘심근경색’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이 갑자기 혈액을 공급 받지 못해 괴사하는 질환이다.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은 관상동맥이다. 관상동맥은 동맥경화증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혈관으로, 동맥경화증이 있는 사람은 심근경색·협심증 등 심장질환 위험성을 사전 인지해야 한다.

심근경색이 무서운 이유는 전조증상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는데 있다. 심근경색이 와 주변사람이 인지해도 응급실 도착 전 사망확률이 30% 가량 된다. 초반에 자각증상을 빨리 알아차리고 심각한 통증이 수반되기 전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심장 괴사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근경색은 가슴 전체를 쥐어짜는 듯 한 통증을 수반한다. 극심한 통증이 20~30분씩 지속되고 등이나 팔·턱까지 방사되면 급성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한다. 호흡곤란·식은땀·구역질까지 나타나면 병원으로 가야한다.

전조증상이 있어도 초반에는 통증이 심각하지 않거나 있다 해도 단순한 소화불량 정도로만 인지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심근경색 환자의 절반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 혈관의 협착 정도가 50%를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전조 증상 없이 바로 심근경색이 발생하는 경우 증상을 오인하고 대처를 못해 돌연사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정지의 경우 4~5분 내로 즉각적인 심폐소생술이 이뤄져야 뇌손상 등 심각한 합병증 및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이병권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9일 “서서히 혈관이 좁아지는 협심증과는 다르게 심근경색 환자는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해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며 “3~6시간 내로 막힌 혈관을 재개통해야 생존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이 골든타임을 놓치면 생존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지고 심각한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고혈압·당뇨·고지혈증 위험인자 평소 관리

심근경색이 발생했다면 스스로 대처하기가 힘들고, 주변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된다 해도 시간에 따라 경과를 장담키 어렵다. 때문에 고혈압·당뇨·고지혈증·흡연·가족력 등 동맥경화증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다면 미리 점검하고 예방을 위한 조치 및 대처 방법을 항상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최근 20~30대에서도 급성심근경색 발생이 느는 추세여서 젊다고 방심해선 안된다.

편욱범 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고혈압·비만·고지혈증 등 성인병 인구 연령대가 낮아지며 중년층의 고유 질환으로 여겨졌던 급성 심근경색증이 30~40대를 위협하고 심지어 드물게 20대에서도 나타난다”며 “젊은 층도 자신의 건강을 과신하지 말고 미리미리 심장 건강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심근경색은 전조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심장마비는 4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심장마비가 발생하기 수일 또는 수개월 전부터 흉통·호흡곤란·심계항진·피로감 등이 나타나거나 점차 증상이 심해지는 단계다. 25% 정도의 환자는 1단계 증상이 전혀 없다가 심장마비가 발생하기도 한다. 2단계는 급성증상의 시작으로 심장마비가 발생하기 직전이나 1시간 이내에 부정맥·저혈압·흉통·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인다. 3단계는 부정맥 발생으로 심장기능이 정지하고 의식이 상실되지만 즉각적인 치료로 소생은 가능하다. 4단계는 즉각적인 소생술이 이뤄지지 않으면 생물학적 사망으로 모든 생체기능이 중지된다.

박재형 고려대학고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1단계 전조증상인 흉통·호흡곤란·피로함 등이 나타날 경우 즉시 심장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환절기에 찬바람을 갑자기 쐬고 나면 가슴이 뻐근하다거나 두근거림이 느껴지고, 계단 오르기나 운동 시에 가슴이 답답하거나 뻐근함을 느껴진다면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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