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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한·아세안 관계 4대국 수준으로”…신(新)남방 정책 개시 선언

문재인 대통령 “한·아세안 관계 4대국 수준으로”…신(新)남방 정책 개시 선언

기사승인 2017. 11. 0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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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니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
"협력 관계 획기적 발전 위해 '신남방' 강력 추진"
연설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오후 자카르타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는 한-인니 기업인 및 경제·산업부처 장관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아세안과 한국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대국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나의 목표”라며 신(新)남방 정책 개시를 선언했다.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카르타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인니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한국 정부는 아세안과의 협력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신남방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구체적 방안으로 “상품교역 중심이었던 관계에서 기술과 문화예술, 인적 교류로 확대하겠다”며 “교통과 에너지, 수자원 관리, 스마트 정보통신 등 아세안 국가에 꼭 필요한 분야에서부터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측 국민의 삶을 잇는 인적교류 활성화는 모든 협력을 뒷받침해주는 튼튼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남방 정책’의 핵심 전략인 ‘3P(People·Peace·Prosperity) 전략’도 공개됐다. 문 대통령은 “사람과 사람,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사람(People) 공동체’, 안보협력을 통해 아시아 평화에 기여하는 ‘평화(Peace)공동체’, 호혜적 경제협력을 통해 함께 잘사는 ‘상생번영(Prosperity)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 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아세안 10개국 중 가장 먼저 인도네시아를 찾은 문 대통령은 한·인니 경제협력 6대 방안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간 경제협력의 틀을 복원하고 활성화하겠다”며 “먼저 한-인니경제협력위원회, 한-인니중소기업공동위원회 등 양국 장관이 참여하는 경제협의체들을 발전적으로 재편하고, 양국 경제부처간 장·차관급 교류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협력 분야 다각화 방안과 관련해선 “그동안의 제조업과 자원개발 분야를 넘어 4차 산업혁명, 방위산업, 환경산업, 교통, 보건 등 미래 전략분야로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특히 방위산업분야는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사업 추진, 잠수함 건조 등 양국 경제협력의 새 장을 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기간산업 분야 협력 강화 △사람중심 경제협력 확대 △양국 중소·중견기업 협력사업 지원 확대 △교역품목 확대를 통한 전체 교역규모 확대 방안 등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를 통해 양국 간 교역액을 2022년까지 300억달러 수준으로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500억달러 이상을 목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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