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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항모 3척 동해 작전구역 진입…우리 해군과 창군이래 첫 연합훈련

美항모 3척 동해 작전구역 진입…우리 해군과 창군이래 첫 연합훈련

기사승인 2017. 11. 1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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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건호·루스벨트호·니미츠호 14일까지 연합훈련…실전적인 고강도 훈련
한미정상 '전략자산 순환배치 확대강화' 합의 후 첫 대규모 훈련 주목
사상 최대 규모 전력 한반도 집결…북한에 전례 없는 압박
미 핵항모 3척, 내일부터 동해 한국작전구역 순차적 진입
동해상에서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할 예정인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3척이 11일부터 순차적으로 한국작전구역(KTO)에 진입해 14일까지 항모강습단 훈련을 실시한다. 미국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 76·왼쪽),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 71·오른쪽 상단), 니미츠호(CVN 68)가 순서대로 KTO에 들어와 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3척이 12일 동해상의 한국작전구역(KTO)에 모두 진입했다. 이들 항모는 오는 14일까지 우리 해군 함정과 고강도 연합훈련을 실시하며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낼 예정이다.

특히 우리 해군이 미 핵항모 3척과 연합훈련을 한 것은 창군 이후 처음이다. 미국 항모 3척이 동시에 훈련을 하는 것도 2007년 괌 인근 해역에서 한 훈련 이후 10년 만이다. 미국은 지난 5월 말에는 한반도 주변에 항모 2척을 보내 공동훈련을 한 바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훈련은 북한 핵·미사일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확장억제 실행력을 제고하고 유사시에는 압도적인 전력으로 북한의 어떤 도발도 격퇴할 수 있다는 강력한 응징 의지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현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로널드 레이건호(CVN 76),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 71), 니미츠호(CVN 68) 등 미국 항모 3척이 모두 동해 KTO에 진입했다. KTO는 유사시 한미연합사령관이 원활한 군사작전을 위해 한반도 주변에 선포하는 구역으로 영해뿐 아니라 공해도 포함한다.

KTO 외곽에 있던 항모 3척 중 1척은 전날 KTO에 진입했고 나머지 2척은 일본 작전구역에서 미·일 연합훈련을 마친 뒤 이날 KTO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13일께 KTO에 모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일정이 하루 앞당겨졌다.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 11척도 항모 3척과 함께 훈련에 참가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우리 해군 함정은 세종대왕함 등 이지스 구축함 2척을 포함한 7척이다.

◇ 한·미 해상 전력, 한반도에 사상 최대 집결 ‘강력 대북 경고 메시지’

한·미 해군은 항모 호송작전과 항공(대공방어) 사격, 해상감시, 해상보급, 전투기 이·착함 등 연합훈련을 실전과 같이 고강도로 진행할 계획이다. 3개 항모 전단의 공동작전을 통해 위력을 극대화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은 지난달 28일 한·미 안보협의회(SCM)에 이어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서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순환배치를 확대·강화하기로 합의한 이후에 실시되는 첫 대규모 연합훈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 이번에 한반도에 집결하는 양국 해상 전력의 전투력은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그만큼 북한에는 전례 없는 군사적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항모 1척에는 항공기 70~80대가 탑재돼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3개 항모강습단의 전력가치는 우리나라 1년 국방비(40조원)보다 많은 45조원에 이른다는 평가도 나온다.

항모 3척에 실린 각종 항공기 200여대의 공동작전은 가공할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다. 미사일 순양함 3척과 3척 이상의 LA급(수중배수량 6900t급) 핵추진 잠수함이 항모강습단을 호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 기간 미국 항모 3척은 일본 해상자위대와도 연합훈련을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미국은 한·미·일 세 나라 연합훈련을 하는 방안도 제안했지만 중국과의 갈등 가능성 등을 우려한 우리 측의 반대로 인해 한·미와 미·일 연합훈련을 따로 실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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