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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병사 귀순, 北총격에 긴급후송…이례적 ‘JSA 귀순’ 주목(종합)

북한군 병사 귀순, 北총격에 긴급후송…이례적 ‘JSA 귀순’ 주목(종합)

기사승인 2017. 11. 1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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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어깨 등에 총상, 헬기로 후송…신병확보 과정서 남북 교전은 없어
유엔사 군정위서 조사 착수…"북한 최전방 귀순, 군 기강 흔들리는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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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북한군 병사 1명이 13일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우리 측에 귀순해왔다. 이 병사는 귀순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어 긴급후송됐고 남북간 상호교전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 1명이 오늘 오후 3시 31분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전방 북측 초소에서 우리측 자유의 집 방향으로 귀순했다”며 “북한군은 귀순 과정에서 북한군 총격을 받고 팔꿈치와 어깨 등에 총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우리 군은 수발의 총성을 듣고 감시 장비로 총성이 들린 곳을 감시했다. 군은 오후 3시 56분께 JSA내 군사분계선(MDL) 남쪽 50m 지점에서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북한군을 발견해 신병을 확보했다. 발견된 장소는 판문점 우리 측 자유의 집 왼쪽 지역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우리 군 장병들은 포복 자세로 쓰러져 있는 북한군에 접근해 신병을 확보했다”며 “유엔군사령부 소속 헬기를 이용해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고 설명했다.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군정위)는 이번 북한군 귀순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

북한군은 병사(하급전사) 군복을 입고 있으나 정확한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합참은 “북한군은 비무장 상태였으며 귀순 때 수발의 총성이 북측에서 들렸다”며 “현재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지만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만반의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순하는 사례는 해마다 발생하고 있지만 판문점 JSA 지역 귀순은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1998년 2월 북한군 변용관 상위(대위급)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으로 귀순했고, 2007년 9월에는 북한군 병사가 귀순했다.

한 대북 전문가는 “판문점 같은 북한 최전방은 집안배경이 좋거나 사상이 투철한 병사들이 선발돼 배치되기 때문에 이곳에서의 귀순은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전선을 지키는 곳에서의 군 기강이 흔들리고 있는 것 아니는 해석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6월 23일 밤 강원도 중부전선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은 만 17살의 입대한지 얼마 안 된 훈련병이었다. 이 병사는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남한 사회의 모습을 접하며 동경심이 생겨 귀순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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