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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온갖 꽃 함께 펴야 진정한 봄”…리커창 “적극적 변화 시작 돼”

文대통령 “온갖 꽃 함께 펴야 진정한 봄”…리커창 “적극적 변화 시작 돼”

기사승인 2017. 11. 1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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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판 마닐라서 리커창과 회담
양국 관계 복원 구체적 방안 논의 등
문 대통령, 리커창 중국 총리와 악수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제31차 ASEAN 정상회의’가 열리는 필리핀 마닐라 소피텔 호텔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리커창 중국 총리를 만나 “오늘 회담이 지난 1년 여 동안 부분적으로 위축됐던 경제·통상·문화·인적교류 등 제반분야 협력을 실질적으로 회복시키고 여타 양국 간 공통관심사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하는 귀중한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48분(현지시간)께 마닐라 시내의 한 호텔에서 리 총리와의 회담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리 총리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리 총리에게 “지난 한·중 관계 개선 발표와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통해 양국관계가 정상적인 조속히 회복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시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치렀다.

문 대통령은 또 “구보(九步) 진전을 위한 일보(一步) 후퇴라는 말이 있듯이 그간 아쉬움을 기회로 전환시키고 서로 지혜를 모은다면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빠른 시일 내에 실질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중국 고전에서 ‘꽃이 한 송이만 핀 것으로는 아직 봄이 아니다, 온갖 꽃이 함께 펴야 진정한 봄이다’라는 글을 봤다”며 “오늘 총리와의 회담이 다양한 실질 협력의 다양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비옥한 토양을 만들어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양국 간 정치·경제·문화·관광·인적교류 등 모든 분야의 교류 협력이 각양각색의 꽃을 활짝 피우면서 양국 국민들이 한·중 관계가 진정한 봄을 맞이했다는 것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했다.

리 총리는 “지난 동안에 양측은 예민한 문제를 단계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진전을 이뤄졌다”며 “중·한 관계도 적극적인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또 “이 과정에서 대통령이 기울여주신 노력에 대해 적극적으로 평가한다”며 “저도 이번 기회로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한다”고 했다.

리 총리는 특히 “방금 대통령이 중국 고전을 인용해 중·한 관계가 따뜻한 봄을 맞이했다고 말씀했는데 중국에서도 이런 비슷한 말이 있다”며 ‘봄강물 따뜻한 줄은 오리가 먼저 안다’는 ‘춘강수난압선지(春江水暖鴨先知)’로 화답했다. 그러면서 “양측의 공동의 노력을 통해서 중·한 관계를 조속히 정상적인 궤도에 추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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