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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부사관, 88올림픽 성화봉송한 아버지 이어 평창올림픽 성화봉송

해군 부사관, 88올림픽 성화봉송한 아버지 이어 평창올림픽 성화봉송

기사승인 2017. 11. 1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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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달리는 해군 군수사령부 소속 김태화 원사의 부친인 고(故) 김춘갑씨(왼쪽)가 1988년 8월 29일 서울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참가했을 당시 사진 /사진=해군 제공
해군 부사관이 1988년 서울 올림픽의 성화 봉송 주자로 참여했던 해군 군무원 출신의 아버지에 이어 30년 뒤인 2018 평창올림픽의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해군에 따르면 경남 창원시 해군군수사령부 함정기술연구소에서 음탐장비연구원으로 근무 중인 김태화(44·부사관 150기) 원사는 이날 오후 동마산 IC 삼거리(창원시 마산회원구) 인근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을 들고 달렸다.

김 원사의 부친인 고(故) 김춘갑 씨는 33년간 해군 군무원으로 근무했다. 김 원사의 부친은 젊은 시절부터 부대 체육대회를 비롯한 각종 달리기 대회에서 입상했다.

특히 김 원사가 중학생이던 1988년 부친은 46세의 나이로 서울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참여했고, 그는 국가행사에 동참했던 것을 평생 큰 영광으로 생각해 직접 참가 기념패를 만들어 간직했다.

아들 김 원사도 정기 체력검정 3km 달리기에서 매년 ‘특급’을 받고 있다. 지난해 강감찬함 승조원으로서 하와이에서 실시된 환태평양연합훈련(RIMPAC)에 참가하던 중 각국 훈련 참가 장병을 대상으로 열린 5km 달리기 대회에 출전해 3위를 차지한 적도 있다.

2013년 결혼해 올해 만 3세 아들을 둔 그는 빠르고 용감한 TV 애니메이션 캐릭터 ‘제롬’이를 아빠라고 생각하는 아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하고자 성화 봉송 주자를 신청하게 됐다.

김 원사는 “부친이 살아 계셨더라면 분명 저보다 먼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에 동참하셨을 것”이라며 “부친에 이어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고, 아들에게 좋은 추억을 주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다시 열릴 때 아들도 주자로 나서 3대가 성화 봉송 주자가 될 날을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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