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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노출댄스’ 강요한 성심병원 뒤늦은 사과…병원내 갑질 문화도 근절 시급

맹성규 기자 | 기사승인 2017. 11. 1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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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 성심병원이 체육대회를 위해 간호사들에게 밤 10~11시까지 춤 연습을 하게 하고 공연을 준비하는 동안 시간외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제보가 이어지면서 ‘간호사 갑질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연합
성심병원 재단 “사회적 물의 죄송…체육대회 폐지 검토”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이 체육대회 장기자랑을 위해 간호사들에게 선정적인 옷을 입고 야한 춤을 추도록 강요하는 등 ‘간호사 갑질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성심병원 측은 14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성심병원 측은 이날 윤대원 이사장 명의로 된 사과문을 통해 “논란이 된 모든 사안에 대해 더는 변명의 여지가 없음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다시는 이런 사회적 물의가 일어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 속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며 향후 체육대회 폐지 여부까지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성심병원 일부 간호사들은 매년 10월 재단행사인 ‘일송가족의 날’에 간호사들을 강압적으로 동원해 장기자랑 시간에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선정적인 춤을 추도록 강요받았다며 인권침해를 주장했다.

이와 관련 성심병원 간호사 A씨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임신 30주 이상인 상태였을 때도 체육대회 응원에 참여해야했다고 밝혔다. A씨는 “만삭이라 안 나겠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나중에 돌아올 불이익이 두려워 말하지 못했다”며 “너무 힘들었지만 그냥 참고 다녔다”고 밝혔다.

A씨는 춤 강요 등 병원 측의 갑질 논란에 대해 “터질게 터졌다. 근무가 끝나고 나서도 춤 연습을 하기 위해 2~3시간 동안 남아서 연습하고 다음날 또 새벽에 출근했다”며 “이런 일들이 많아 정신적으로 피곤하고 힘드니까 이 환자에게 해 줘야 할 걸 다른 환자에게 해준다든가 정말 중요한 주사를 잘못 주게 된다든가 실수하는 일이 많아 졌다. 정말 악순환의 연속”이라고 호소했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 같은 부당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한병원협회에 협조공문을 보냈다”며 “내년에 가동할 간호사인권센터를 통해 유사 사례가 접수될 경우 고용노동부와 합동으로 법에 따라 처분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병원은 병원평가 후 지원하는 ‘의료질평가지원금’ 등 정부지원 프로그램을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병원 상부조직의 상명하복, 위계서열, 수직적 상하서열 의식들이 기본적으로 제도와 조직의 관행 속에 침투해 있기 때문”이라면서 “조직 내에 음습하게 자리 잡고 있는 갑질 관행들은 한 개인의 각성을 넘어 SNS 등을 통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자연스럽게 근절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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