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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실적 개선세 지속...연간 흑자전환 ‘성큼’

한화투자증권, 실적 개선세 지속...연간 흑자전환 ‘성큼’

기사승인 2017. 11.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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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이 경영목표로 꼽아왔던 ‘흑자전환’에 성큼 다가섰다. 상반기에 이어 3분기까지 실적을 끌어올리면서 올해는 적자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특히 이번 분기는 지난 7월 권희백 대표 취임 이후 처음 받아든 성적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별도기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05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년간 적자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2015년 당기순손실 89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는 1657억원으로 적자폭도 커졌다. 한화투자증권이 ‘흑자전환’을 목표로 경주해온 데 힘입어 올해 1~3분기 모두 당기순이익 흑자로 돌아섰다.

사업부문별 실적도 고루 좋아졌다. 우선 홍콩H지수 급락 등으로 운용손실을 겪으며 발목을 잡았던 주가연계증권(ELS) 운용손익이 안정화됨에 따라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트레이딩 부문의 수익이 26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ELS 운용의 안정화를 위해 관련 조직·인력·시스템 등을 대폭 개편했다. 글로벌 증시 상황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 증권업계 ELS 조기상환 규모는 22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5.2% 급증했다. 조기상환 규모가 컸던 1분기보다도 8.7%가 증가했다.

임수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화투자증권은 불안요소였던 ELS 운용 규모를 2016년 8월 기준 1조2000억원 규모에서 2017년 8월 기준 5400억원대로 크게 줄이고, 투자은행(IB) 부문의 투자를 늘리며 실적 안정화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IB본부와 자산관리(WM)본부, 홀세일본부의 실적도 전년보다 상승했다. IB본부는 지난해 9월 2000억원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을 늘려 투자가 강화됐으며 부동산 중심으로 꾸준한 성과를 달성하면서 전년 대비 61.2% 오른 690억원을 달성했다. 최근 벨기에 브뤼셀의 오피스빌딩 투자를 비롯해 국내 최대 자동차 복합단지인 도이치 오토월드 금융주관사로 선정되는 등 IB 부문 실적 상승의 일등공신이 부동산 대체투자다. IB 수익은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577억원)을 3분기만에 뛰어넘었다. WM본부 역시 IB와의 협업 등을 통해 금융상품 판매를 활성화한 결과 96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9% 증가했다. 홀세일 본부 실적도 전년 대비 29.1% 늘어난 133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3분기는 여승주 전 대표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권희백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후 나온 첫 실적이다. 여 전 대표가 지난해 조직개편 및 자본확충 등을 통해 기반을 다진데 이어 권 사장이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권 사장이 취임 전에도 올초부터 한화투자증권의 경영관리총괄 전무로 있었던 만큼 경영에 참여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앞선 실적들도 권 사장과 무관하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 2년 연속 적자를 지속했기 때문에 실적 턴어라운드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연간 흑자전환이 회사의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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