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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명예이사장 “한의학의 과학화·세계화” 박차

[인터뷰]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명예이사장 “한의학의 과학화·세계화” 박차

기사승인 2017. 11. 1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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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신준식 이사장 인터뷰9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명예이사장은 16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환자 중심의 의료철학과 새로운 인프라로 한방 척추치료의 논현동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자생한방병원이 압구정동 시대를 마감하고 서울 강남구 논현동 신사옥에서 진료를 시작했다. 병원 측은 압구정 구사옥보다 60% 넓어진 논현동 신사옥에서 △한·양방 한자리 협진시스템 운영 △국가별 진출 모델 다각화를 통한 한방 세계화 △실험과 연구 중심의 한방 과학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생한방병원 설립자인 신준식 명예이사장<사진>은 16일 기자와 만나 “환자 중심의 의료철학과 새로운 인프라로 한방 척추치료의 논현동 시대를 열겠다”며 “한방의 과학화와 세계화 및 (치료의)표준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자생한방병원은 1999년 압구정동에서 한방병원으로 승격 개원한 이래 20여년간 국내 한방 비수술 척추치료에 있어 한 획을 그어 왔다. ‘척추질환=수술’이라는 공식이 깨진 것도 ‘비수술’을 고집한 자생한방병원이 그 중심에 있었다. 신 명예이사장은 “의술을 시작할 때부터 수술 없이도 척추치료가 가능하다는 신념을 지켜왔다”면서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추나요법, 약침, 침치료, 한약치료 등 한방통합치료가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점도 증명해왔다”고 말했다.

신 명예이사장은 자생한방병원의 모태인 의원 시절부터 한방의 과학화와 세계화, 또 진료의 표준화를 고민해 왔다. 그 결과는 환자 수 100만명 돌파로 이어져 자생한방병원은 최다 척추질환 환자 치료병원 인증을 획득했다. 신 명예이사장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환자들이 보내온 이런 믿음과 성원에 더 나은 인프라와 의료서비스로 보답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면서 확장 이전을 준비해왔다”며 “신사옥은 ‘한방 척추치료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생한방병원은 2014년부터 수련의들이 제1저자로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도록 내부 규정을 마련하는 등 한방의 과학화를 선도하고 있다. 지금까지 53편의 연구논문들이 SCI(E)급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신사옥에는 연구소 내에 ‘실험연구센터’와 ‘임상연구센터’가 구축돼 데이터 기반의 실험과 임상연구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신 명예이사장은 “한의학은 아직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부분이 많은 ‘미과학’이지 ‘비과학’은 아니다”면서 “한의학의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증을 위해 1999년 자생척추관절연구소 전신인 자생생명공학연구소를 설립, 이곳에서 비수술 척추치료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임상연구·실험연구 등을 통해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논현동 신사옥
신 명예이사장은 한방의 세계화에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신사옥에는 1개층 전체를 외국인 전용 국제진료센터로 구축했다. 외국인 환자들은 이곳에서 접수부터 치료까지 모든 과정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특히 영어와 일본어·중국어는 물론 러시아어·몽골어·우즈베크어·카자흐스탄어 등 7개국까지 통역 서비스를 지원한다. 국가별 진출 모델 다각화를 통해 2020년까지 외국인 초진 연평균 3000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신 명예이사장은 “외국의료진이 자생한방병원에 와서 치료술기를 배우고 본국으로 돌아가 의술을 펼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면서 “홍콩 등 중화권을 비롯해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의 현장 강연 등을 통해 한방의 세계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자생한방병원은 신사옥 이전을 계기로 한차원 업그레이드된 ‘한자리 진료’를 선보인다. 신 명예이사장은 “한양방 통합진료는 환자가 신뢰를 갖고 치료에 전념함으로써 치료 만족도로 이어지는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국제적으로 저명한 암센터에서도 협진을 도입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 명예이사장은 이어 “한자리 진료시스템의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의학 경계를 넘은 협진 체계와 그런 의료진을 대하는 환자의 믿음”이라고 강조했다.

추나요법의 건강보험 완전적용을 앞둔 신 명예이사장은 창시자로서 소회가 남다르다고 했다. 그는 “추나요법의 효능이 인정받았다는 것도 기쁘지만 무엇보다 추나요법에 대한 환자들의 의료비용이 줄게 돼 만족스럽다”며 “의료행위로 인정받은 지 23년 만에 이룬 쾌거로, 한의학에서 추나요법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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