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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물가 4분기엔 잡힐까··물가상승폭 OECD 최상위권

식탁물가 4분기엔 잡힐까··물가상승폭 OECD 최상위권

기사승인 2017. 11. 1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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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물가 올해 내내 OECD 최상위권
3분기에도 5.4% 올라 6위 기록
AI·구제역 등으로 농·축산물 물가 올라
4분기 채소류 하락 등으로 안정세 전망
식품물가 상승률이 올해 3분기 연속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상위권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조류 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폭염 등으로 농·축·수산물 물가가 고공행진을 했기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4분기 들어서는 기저효과가 해소되고 농·축·수산물 물가 안정세로 상승률이 다소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OECD에 따르면 3분기 한국의 식품 물가는 전년 같은 분기보다 5.4% 올라 터키(11.5%), 멕시코(9.7%), 라트비아(6.3%), 에스토니아(5.8%), 체코(5.7%)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고공행진은 올해 들어 계속 됐다. 1분기 한국의 식품 물가 상승률은 3.9% 올라 터키(9.7%), 라트비아(5.9%), 체코(4.1%), 에스토니아(4.0%)에 이어 OECD 5위를 기록했다. 2분기도 식품 물가 상승률이 3.6%를 기록해 6위에 올랐다.

식품 물가 고공행진은 농·축·수산물 물가가 견인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안정적인 가공식품보다 등락이 큰 농·축·수산물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에는 AI와 구제역 여파로 달걀 가격이 크게 올랐다. 1월 달걀 가격은 1년 전보다 61.9%나 올랐다. 전체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8.5% 올라 1월 전체 물가를 0.67%포인트 끌어올렸다.

2분기에도 AI가 다시 창궐해 악화됐다. 6월 농·축·수산물이 7.6% 올라 전체 물가를 0.59%포인트 올렸다. 3분기가 되자 AI로 치솟던 계란값이 살충제 파문으로 잠잠해졌다. 하지만 무더위와 폭우로 채소값이 뛰면서 밥상물가가 또다시 출렁였다. 특히 8월 채소 가격이 22.5% 상승해 전체 물가를 0.37%포인트 올렸다.

그 결과 전체 물가는 5년 4개월 만에 최대 폭인 2.6%로 상승했다. 하지만 4분기 들어 밥상물가가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 10월 물가를 보면 채소류가9.7% 하락해 전체 물가를 0.18%포인트 끌어내렸다. 이런 하락 폭은 2014년 10월 12.1% 하락 후 3년 만에 가장 컸다. 축산물은 1.9% 상승해 2015년 7월 1.4% 오른 이래 상승 폭이 가장 적었다.

이에 따라 농·축·수산물은 3.0% 올라 전달(4.8%)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상승폭 축소와 더불어 1∼3분기에 작용했던 기저효과가 사라진다는 점에서 4분기에는 물가가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식품 물가 상승은 작년 1∼3분기에 높지 않았다가 4분기 부터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더 높아 보이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캡처
마트에서 물건을 사는 소비자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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