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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80대 노인 강에서 숨진채 발견…딸 개입 가능성

경찰, 80대 노인 강에서 숨진채 발견…딸 개입 가능성

기사승인 2017. 11. 1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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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교주와 노부모 데리고 나간 뒤…부친 익사·모친 실종
딸·교주 유기 혐의 긴급체포…CCTV 증거에도 진술 거부, 범행 부인
경찰, 종교단체 연관성 수사…모친 찾아 북한강변 일대 수색 중

아시아투데이 최중현 기자 = 80대 남성 노인이 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노인의 배우자는 실종됐다.

18일 경기 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3시께 북한강에서 한 노인의 시신이 떠올랐다.

시신을 부검한 결과 사망 원인은 ‘익사’(물에 빠져 사망)로 나왔다.

경찰은 신원 파악 작업을 벌여 익사자가 경기도 가평군에 사는 A(83)씨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지난 15일 오전 A씨의 딸 B(43)씨를 찾아 연락했다.

집에서 시신이 발견된 지점까지는 약 20㎞ 떨어져 있었다.

그런데 A씨는 숨진 채 발견됐고, B씨의 어머니인 C(77)씨는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딸이 부친의 사망 소식에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이자 C씨가 실종된 사실 등을 수상히 여겨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이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부모가 함께 집을 나갔다던 지난 11일 아버지와 어머니가 따로 외출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11일 오후 7시 20분과 9시 40분 두 차례에 걸쳐 딸과 제3의 인물이 봉고차량에 아버지와 어머니를 각각 태워 집을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딸의 최초 진술이 거짓이었던 셈이다.

경찰은 부친의 사망과 모친의 실종에 딸과 이 인물이 개입했다고 보고 두 사람을 각각 존속유기 및 유기 혐의로 지난 17일 오후 7시께 긴급체포했다.

딸과 함께 있던 인물은 종교단체의 교주 D(63·여)씨였으며, 경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 종교단체의 이름에 ‘물’이 들어간다는 사실 외에 종교단체와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둘은 경찰에서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하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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