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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도쿄 넘어섰다…박광온 “임대주택 등록제 등 종합대책 필요”

서울 집값, 도쿄 넘어섰다…박광온 “임대주택 등록제 등 종합대책 필요”

기사승인 2017. 11. 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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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입법조사처 자료 분석…서울 주택 중위값, 미국 뉴욕과 비슷
도쿄·오사카보다 1~2억 비싸…내집 마련도 일본보다 4.5년 더 걸려
국회 기재위, 경제재정소위 개최<YONHAP NO-2348>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집값이 일본 수도 도쿄보다 무려 1억2300만원이나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내 집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4.5년이 더 걸렸다. 젊은 부부들의 내 집 마련이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에서 종합적인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입법조사처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집값 중위 가격은 4억3485만원으로 집계돼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주택 중위가격은 해당 지역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한 주택 매매가격으로 주택가격 흐름을 파악하는 지표다.

서울 집값은 세계 주요 도시와 비교해도 비싼 수준이었다.

서울 주택 중위 가격은 일본의 대표도시 도쿄(3억1135만원)과 오사카(1억9808만원)보다 각각 1억2300만원, 2억3676만원 비쌌다.

또 세계적으로 집값이 가장 비싼 도시인 미국 워싱턴D.C(4억3883만원), 뉴욕(4억4340만원)과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홍콩(7억7485만원), 런던(6억4472만원), 샌프란시스코(9억3163만원), 로스앤젤레스(6억 6231만원)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왔다.

서울집값
◇4728만원 한 푼도 쓰지 않고 10년 모아야 서울 내집 마련

통계청의 2인 이상 비농가 도시 가구 연평균 소득(4728만원)을 적용하면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9.2년, 10년 가까이 모아야 서울에서 중위 가격인 집을 마련할 수 있다.

반면 같은 방식으로 계산했을 때 일본 도쿄는 이 기간이 4.7년, 싱가포르는 4.8년, 미국 뉴욕은 5.7년이었다. 서울이 3~5년 정도 길다.

전국 평균 주택 중위가격은 2억2853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주택 중위가격은 전국 평균의 1.9배로 두 배 가깝다.

지역별로 집값을 보면 경기가 2억5739만원으로 서울에 이어 2위였다.

이어 세종 2억2055만원, 대구 2억1730만원, 울산 2억1499만원, 부산 1억9511만원, 인천 1억8850만원 순이었다. 전남은 7931만원으로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낮았다.

박광온 의원은 아시아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젊은 부부들이 내 집을 생각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주택 바우처 제도 확대, 임대주택 등록제, 임대소득세 실질화, 임대차제도 개선 등 종합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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