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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동량·환경규제 관건” 2021년 노리는 조선·해운업계

“물동량·환경규제 관건” 2021년 노리는 조선·해운업계

기사승인 2017. 11. 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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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현대미포조선 선박./제공=현대미포조선
국내 조선·해운업계가 2021년을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고 이를 위한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물동량이 서서히 증가하고 있고 발주량 증가·선가 상승 등으로 업황이 개선될 뿐 아니라 2020년부터 시행되는 환경규제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지난달 ‘비전 2021 선포식’을 열고 2021년을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삼았다. 이 자리에서 한영석 사장은 ‘비전 2021’의 수립 배경·목표 및 사업추진 관련 3가지 발전 전략을 소개하고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이에 현대미포조선은 2021년까지 매출 4조5000억원, 영업이익 10%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주력선종 경쟁력 지속확대 △전략선종 점유율 확대 △지속성장 역량강화 등 3가지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노사대표를 비롯한 임직원·협력사 관계자 등 12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선 ‘최고의 가치를 창출하는 GREAT 현대미포조선(HMD)’이라는 비전도 선포했다. 현대미포조선을 포함한 현대중공업 부문은 2021년까지 매출 20조원의 성과를 내겠다는 청사진을 내놓기도 했다.

발주량 확대 요소를 살펴보면 먼저 2021년까지 미국 셰일 에너지를 견제하기 위해 중동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석유정제시설 공사가 연 3억3000톤(670만 배럴) 규모로 완공된다. 이에 PC탱커(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의 신규 수요가 215척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 15년 넘는 노후선박은 436척에 달해 향후 발주도 650여척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21년은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로 발주량 급증이 가장 기대되는 시기다. 2020년 1월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황산화물 배출 규제로 ‘친환경 선박 특수’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 환경 규제를 맞추려면 선주들은 탈황설비를 설치하거나 탈황설비를 갖춘 신규 선박을 건조할 수밖에 없다.

현대상선도 일찍부터 환경규제에 대비해 2021년을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삼았다. 지난해엔 2021년까지 글로벌 해운 시장점유율 5%, 영업이익률 5%를 달성한다는 비전도 선포했다. 이에 현대상선은 2021년까지 글로벌 선도사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당분간 선대확대를 자제하고 아시아~미주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는 등 중장기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특히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환경 규제와 관련, 기존 선박에 탈황장치(스크러버)를 설치하고 규제 조건에 맞게 개선된 신조 선박 확보해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 사장은 “환경 친화적 선박을 통해 현대상선이 업계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역시 2021년이 ‘회복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정KPMG는 대우조선해양의 신규 수주 확보가 뒷받침될 경우 2021년 영업이익 471억원, 당기순이익 459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현대상선 컨테이너선./제공=현대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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