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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시행대책 20일 발표…“포항 시험장, 타 고교로 변경 검토도”

수능 시행대책 20일 발표…“포항 시험장, 타 고교로 변경 검토도”

기사승인 2017. 11. 1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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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0일 수능 시행대책 발표…오전 10시30분께 김상곤 부총리 브리핑 예정
포항 외 다른 지역으로 시험장 옮기는 방안과 시험장 아닌 포항 다른 고교 시험장 지정 검토
회의실 들어서는 김상곤 부총리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가운데)이 포항지역 수능 시험장 운영 방안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연합
지진 피해를 본 포항지역의 고사장 변경 여부를 비롯해 일주일 미뤄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행대책이 20일 발표된다. 교육부는 안전상 문제가 있는 포항 내 시험장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방안과 함께 시험장으로 지정되지 않은 포항 내 고등학교를 고사장으로 지정하는 안을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이에 앞서 19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능 시행 대책회의를 열고 포항지역 수능 시험장 운영 방안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교육부와 경북도교육청·한국교육과정평가원·한국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교육부는 그동안 포항 지진 발생 직후 교육부와 교육청·민간전문가로 합동점검반을 꾸려 실시한 수능시험장 안전점검 결과를 토대로 해당 지역의 수능시험장 변경 여부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현재 포항 시험지구 수능시험장은 인근 울진과 영덕지역을 포함해 모두 14곳이며, 예비시험장은 1곳뿐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포항 지진 관련 브리핑을 열고 수능시험장 14곳 중 안전에 문제가 있는 4곳에 대한 정밀점검 결과 구조적 문제는 없고 여진이 있을 경우에도 붕괴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붕괴 우려가 없다고 해도 시험장으로 쓸 수 있는지는 별개로 따져봐야 한다. 지진에 건물이 붕괴될 우려가 없더라도 언어영역과 영어영역의 경우 듣기평가를 실시해, 방송 문제도 없어야 하고 창문이 깨져 있으면 난방과 시험 분위기 등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시험장으로 쓸 수 없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또한 지진으로 건물이 훼손된 곳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불안해 할 수 있는 점 등도 고려해야 해 교육부는 최종 시험장 변경 여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우선 교육부는 다른 지역으로 시험장을 옮기는 방안과 포항 내에서 시험장을 바꾸는 안을 놓고 막판까지 고심하고 있다. 특히 포항 내 수능시험장을 두고 시험을 치를 때 여진이 발생하게 되면 자칫 더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으로 시험장을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포항지역 수험생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이동시간이 많이 소요돼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꺼려하고 있어 포항지역에서 시험장이 아닌 고등학교를 시험장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포항 고등학교가 시험장으로 지정된 14개뿐이 아니다. 시험장이 아니었던 고교를 시험장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안정적인 수능 시행을 위한 범부처 지원 대책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교육부는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20일 국무총리 주재 관계장관회의를 거쳐 이날 오전 10시30분쯤 김 부총리가 최종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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