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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시동 진에어, 이번주 수요 예측…제주항공과 자존심 싸움

상장 시동 진에어, 이번주 수요 예측…제주항공과 자존심 싸움

기사승인 2017. 11.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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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항공기(B777-200ER) (6)
오는 12월 초 주식시장 상장을 목표로 삼은 진에어가 이번 주 수요 예측을 실시한다. 계획한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제주항공에 이어 국내 2번째 저비용항공사(LCC) 상장사가 된다. 진에어의 상장은 회사뿐 아니라 한진그룹의 유동성까지 창출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20일 진에어는 오는 23~24일 예정대로 기업공개(IPO) 수요 예측을 실시한다. 주당 공모가액은 2만6800~3만1800원이다. 제주항공이 2015년 상장 당시 희망했던 2만3000~2만8000원보다 높은 수치다. 실제 제주항공은 주당 3만원에 상장했으며 상장 첫날 주가는 4만8100원이었다. 따라서 진에어의 상장 결과도 은근한 ‘자존심 싸움’이 될 전망이다.

올해 3분기 진에어는 314억원의 영업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2%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은 지난해보다 5.9% 신장한 404억원의 영업익을 올려 진에어를 월등히 앞섰다.

그러나 진에어는 종종 약진하며 LCC 1위 제주항공을 앞서기도 했다. 지난해 3분기는 진에어가 제주항공보다 영업익에서 약 5% 앞섰으며, 올해 1분기에도 340억원대의 영업익을 기록해 제주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앞섰다.

다만 항공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이 상장할 때와 현재의 업황이 달라 흥행에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5년도에는 국내 항공사는 총 7곳이었으나 그 사이 에어서울이 추가되면서 8개사로 늘었으며, 현재 취항을 준비하고 있는 지역 항공사도 6곳에 달한다. 항공사가 늘어나면 각 사들은 운임을 낮추는 출혈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

특히 유가가 올라 오는 12월에는 편도 기준 최대 3만6000원의 유류할증료가 붙는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항공료에 부담이 생길 수 있으며, 항공사들은 유류비용이 증가하게 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진에어는 타 LCC와 달리 대형기를 운영하고 있어, 대형기 운영 성공 여부도 상장 흥행 여부를 결정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진칼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진에어의 유동자산은 2916억원, 유동부채는 223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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