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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라더’ 마동석 “아이들도 같이 볼 수 있는 영화 많이 하고파”

[인터뷰] ‘부라더’ 마동석 “아이들도 같이 볼 수 있는 영화 많이 하고파”

기사승인 2017. 11. 21.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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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라더' 마동석/사진=메가박스플러스엠
그야말로 마동석의 해다. 영화 '범죄도시'(감독 강윤성)로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흥행 3위를 거머쥔데 이어 영화 '부라더'(감독 정유정)로 흥행 연타를 쏘아 올렸다.

마동석은 '부라더'에서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코믹한 캐릭터 석봉을 맡아 덩치와 어울리지 않는 귀여운 매력과 유머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렇게 거친 캐릭터를 하면서 코믹을 할 수 있는 게 다행이기도 하고 신기하죠. 생각해보면 '마블리'라는 별명도 '나쁜 녀석들' 때 얻었는데, 의외성인것 같아요. 실제 제 모습에 귀여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을 웃기고 싶어하는 성향은 있어요. 그렇게 안 생긴 사람이 귀여운 면을 보이니까 어이없어서 한 번 더 봐주는 게 아닐까요. 실제 성격도 카리스마보다는 다정하고 부드러운 남자에요."

'부라더'는 마동석이 로맨틱 코미디를 포기하고 선택한 작품이다. 형제 이야기, 가족애가 그를 사로잡았다. 

"워낙에 코미디 장르를 좋아하고 형제간의 이야기도 재밌었어요. 나이가 들면서 부모님 얘기에 더 관심이 가고요. '부라더'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로코도 받은 게 있었는데, 가족 이야기가 더 끌려서 이 작품을 하게 됐어요."

마동석은 '베테랑' '부산행' '범죄도시' 처럼 통쾌함을 선사하는 영화에서 존재감을 발산해왔다. 관객들은 마동석 특유의 유쾌하고 통쾌한 액션에 열광하고 있다. 

"지금 드는 생각은 '이웃사람', '범죄도시'에서 처럼 답답함을 해소해주는 부분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예전에 어릴적 누가 겨울에 차가 전복됐는데 파카를 벗어서 줄에 걸고 사람을 구해주는 장면을 봤는데, 아 저런 게 남자다운거구나 생각했어요. 아이들도 같이 볼 수 있는 선한 영화를 많이 하고 싶은데, 힘 있는 남자가 다른 사람을 제압하는 게 아니라 구해주는걸 통해 그런 게 남자답고 좋은 거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잔인하지 않은 통쾌한 액션물 혹은 구출영화, 부모님 나오는 이야기도 좋고요."

마동석은 시나리오 기획자이자 콘텐츠 창작회사의 수장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범죄도시'는 그가 기획자로서 강윤성 감독과 오랜 기간 작업해온 작품이기도 하다. 

"보통은 연기를 하고 싶어서 배우를 하잖아요. 저는 영화가 좋아서 배우를 하고 싶었고 그게 영화 시나리오를 만들고 기획을 하는 걸로 이어졌어요. 시나리오에 참여해서 다른 캐릭터나 새로운 모습의 영화를 보여주고 싶기도 하고 다양한 영화에 참여하고 싶어요. 배우들은 들어오는 시나리오 안에서 자기가 생각했던 역할을 평생 다하진 못 할 거예요. 시나리오에 참여하면 작은 역이라도 확장해보면 좋을 것 같은데 안 만들어지는 역할을 만들어 볼 수 있어서 좋아요."

2017년 하반기 마동석은 '범죄도시'에 이어 '부라더' 흥행까지 성공시키며 그의 해로 만들었다.

"'범죄도시'가 상업영화 첫 주연인데 잘 돼서 너무 감사해요. 하지만 영화한편 잘됐다고 제가 뭔가 된 게 아니기 때문에 하는 대로 하는 게 정답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꾸준히 오래 연기 하는게 목표예요. 메뚜기 한철일지라도,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하려고 해요."

2002년 영화 '선수가라사데'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영화계에 입성한 마동석. 데뷔 초에는 배우 하기 힘든 스타일이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타짜' '비스티보이즈' '부당거래' 등의 조단역을 거치며 '베테랑' 속 아트박스 사장으로 강렬한 한방을 선사, 이후 '부산행' '굿바이 싱글' '범죄도시'까지 승승장구 하고 있다.

"10년 넘게 일하면서 쉬어본 적이 없어요. 집안 사정도 있었고 지금도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어서 서포트도 계속 해야해요. 그렇게 여유없이 일만 하게 됐는데, 어느 순간부터 영화를 계속 하다 보니 연기가 애초에 하고 싶다고 덤비는 게 아니고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는걸 느껴요. 조금씩 발전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오래 하려면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하면서 느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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