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삼성·LG전자 “美 세탁기 세이프가드 유감…소비자 선택권 크게 제한”

삼성·LG전자 “美 세탁기 세이프가드 유감…소비자 선택권 크게 제한”

기사승인 2017. 11. 22. 09:0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120만대를 초과하는 한국산 세탁기에 대해 5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에 대해 “이번 권고안은 미국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크게 제한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삼성전자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스룸에 ITC 권고안에 대한 입장을 올리고 “관세 부과는 제품 가격을 올리고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며 사우스 캐롤라이나 공장의 일자리 창출에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초부터 사우스 캐롤라이나 공장에서 세탁기 생산을 시작하는 만큼 어떠한 구제조치도 필요하지 않다고 믿는다”면서 “우리는 이미 내년 1월부터 생산에 들어갈 공장의 준비를 위해 350명을 채용했으며, 연말까지 150명의 생산직 일자리를 추가로 고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정부가 사우스 캐롤라이나 공장에 해를 끼치거나 미국인들이 만든 혁신적인 세탁기를 미국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는 것을 제한할 어떠한 구제조치도 부과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LG전자도 ITC의 권고안에 대해 “세이프가드 발효로 인한 최종적인 피해는 미국 유통과 소비자가 입게 될 것이므로 이번 ITC 권고안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최종 결정을 하게 될 미 정부가 미국 소비자와 유통뿐만 아니라 가전산업 전반을 고려해 현명한 선택을 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LG 세탁기가 지금까지 미국에서 성장해온 것은 미국의 유통과 소비자들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LG 세탁기를 선택해왔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이번 권고안은 미국 유통 및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크게 제한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또 권고안이 한국 기업의 미국 내 기반을 약화시키고 결과적으로 현재 건설 중인 현지 공장의 정상적 가동, 미국 내 일자리 창출 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권고안대로 세이프가드가 발효될 경우를 대비해 건설 중인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의 가동 시점을 앞당기는 등 세이프가드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다만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세탁기는 생산능력을 감안해 현재 수준의 물동을 유지하고, 추가로 늘리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한국 정부는 물론, 미국에 세탁기를 수출하는 다른 국가 정부·기업들과 협력해 공동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