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2018 수능 두 번째 예비소집…수험생들 “압박감 가중”-“공부보충 도움” 엇갈려

2018 수능 두 번째 예비소집…수험생들 “압박감 가중”-“공부보충 도움” 엇갈려

기사승인 2017. 11. 22. 17:2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수능
경북 포항 지진 여파로 일주일 늦춰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북고등학교에서 예비소집이 열렸다./맹성규 기자
경북 포항 지진 여파로 일주일 늦춰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22일 오후 전국 고사장에서 예비소집이 이루어졌다.

앞서 지난 15일 학교별로 예비소집을 진행했지만 수능이 연기되면서 이날 다시 소집됐다.

이날 서울 종로구 경북고등학교에서 수험표를 들고 고사장을 찾은 수험생들은 마스크로 얼굴을 반쯤 가린 채 컨디션 관리를 하면서 시험장 위치와 ‘수능 지진 대처 단계별 행동 요령’ 등을 미리 살폈다. 수험생 대신 방문한 학부모는 변경 사항 여부를 확인하면서 ‘수능 지진 대처 단계별 행동 요령 안내문’을 휴대폰 카메라로 찍기도 했다.

현장에서 만난 오모군(재수·20)은 “지진으로 인한 수능 연기 소식을 듣고 시험을 일주일 더 준비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며 “주변 친구들도 심리적 부담을 많이 느끼는 듯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된 일주일 동안 이제까지 공부하면서 틀렸던 문제들과 고난이도 변형 문제 등을 다시 풀어보면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4수생 박모군(22)은 “지난주 수능을 위해 컨디션 관리 등 몸을 만들어놓고 재수학원에서 공부하다가 집에 갔는데 지진으로 인해 연기발표가 나서 당황스러웠다”면서도 “수능이 연기돼 생활 리듬을 되찾는 데 2일 걸렸지만, 원래 시험날짜가 23일이었다고 생각하고 그 일정에 맞춰서 다시 스케줄을 짜고 자습위주로 공부만 했다”고 말했다.

반면 지진 피해 때문에 수능 일이 늦춰져서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수험생의 어머니인 김모씨(50·여)는 “지진으로 인한 수능 연기 소식을 듣고 긴장이 풀려서 이번에 시험을 치는 아들을 비롯해 주변 수험생들도 몸살을 앓았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하지만 아들이 줄였던 공부 양을 늘리고 일정을 타이트하게 다시 짜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도시락은 기존처럼 유부초밥과 된장국 위주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23일 치러지는 수능에 대비해 병력 1만8018여명을 투입한다. 세부적으로는 △출제본부 336명 △인쇄본부 192명 △채점본부 76명 △문제지 보관소 3684명 △문답지 호·회송 2750명 △시험장 10980명 등이다. 특히 지진 피해를 본 경북 포항지역에는 경찰을 추가로 배치해 만일의 상황을 대비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