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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가요 동원하는 등 다양한 구호…수능 한파 녹인 열띤 응원

아이돌 가요 동원하는 등 다양한 구호…수능 한파 녹인 열띤 응원

기사승인 2017. 11. 2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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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개포고 정문 앞에서 고교생 후배들이 시험장으로 향하는 선배 수험생에게 경례를 하고 있다. /전홍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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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고 앞에서 수험생을 응원하는 플래카드를 들며 응원 구호를 외치고 있다. /맹성규 기자
‘수능 한파’가 몰아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 앞에는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학생들을 포함해 학부모 등은 시험장 입구에 모여 수험생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23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제15시험지구 제1시험장이 차려진 경복고 앞은 중앙·환일·대신·배문·용산·장충·서울과학·경신고 등 8개 학교에서 나온 후배들이은 오전 5시30분부터 북을 치고 응원 구호를 외치면서 시끌벅적한 응원전을 펼쳤다.

배문고 학생 15여명은 트와이스의 노래를 개사해 “치얼업(Cheer up) 배문! 좀 더 힘을 내”등의 응원가를 불렀다. 또 이들은 ‘배문 탈출 D-Day’, ‘수능대박 배문 선배님 힘내세요’ 등의 문구가 써 있는 손팻말을 들고 응원 구호를 외쳤다.

이후 오전 7시57분께 눈발 살짝 날리자 학생들이 환호를 지르기도 했다.

일부 고교생들은 같은 학교 소속을 하면서 응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제18지구 제7시험장인 개포고등학교 정문 앞에서는 중동고등학교 남학생들 50여명이 교복을 입고 동그란 대형으로 선배들을 위해 응원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같은 학교 소속 여부인지를 확인한 뒤 “대 중동고등학교 선배님 입장하십니다”라고 외치며 수험장 입구에서 준비한 응원가를 부르고 구호를 외치는 순으로 응원을 했다.

제13시험지구 제13시험장인 여의도여고 정문 앞에는 추운 날씨 탓에 패딩을 입은 수험생들이 많았다. 대부분 혼자 고사장을 찾은 수험생들이 많았으며, 취재진이 많아 정문을 찾지 못해 헤매는 수험생도 있었다.

부모님과 함께 고사장으로 도착한 수험생들도 있었다. 고사장 안으로 들어가기 전 교문 앞에서 딸에게 응원을 담은 포옹을 하는 어머니가 있는가 하면, 딸을 고사장 안으로 보내고 나서 눈물을 글썽이는 어머니가 있었다.

수험생 딸을 응원하기 위해 고1 막내아들과 함께 찾았다는 김선경씨(50·여)는 “첫째 딸을 대학 보낼 때보다 더 떨린다”며 “실수만 하지 말고 준비한만큼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 제15시험지구 제7시험장인 용산고등학교 정문 앞에서도 수험생 학부모들이 수험생과 함께하며 격려와 응원의 말을 전하고 있었다. 한 어머니는 시험장으로 발길을 옮기려고 하던 수험생의 손을 붙잡고 아무런 말 없이 수험생 얼굴을 바라보고 있기도 했다. 또 다른 한 수험생은 어머니를 꼭 안고 시험 잘 치를 것을 다짐하며 시험장으로 향했다.

한편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평균 영하 2.5를 기록했다. 하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4도에 육박했을 정도로 추운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침 최저기온 체감온도는 8시 기준 바람이 2.5미터 정도 강하게 불어 영하 3.8도로 매우 추웠을 것”이라며 “건강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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