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이국종 비난’ 김종대 논란에 정의당원도 술렁

‘이국종 비난’ 김종대 논란에 정의당원도 술렁

기사승인 2017. 11. 23. 17:1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김종대 "인격테러, 언론보도 지적한 것"해명
clip20171123151519
정의당 홈페이지 당원게시판 캡처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23일 귀순 병사 주치의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을 겨냥해 ‘인격 테러’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한 후폭풍이 거세다. 정의당 내부에서조차 ‘부적절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정의당 홈페이지 당원 자유게시판에는 김 의원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다만 일부 당원들은 ‘소신 발언’이라며 김 의원을 두둔하기도 했다.

한 당원은 “지금까지 우리당 사건을 보면 종종 하는 실수가 내 의견을 관철한다고 하다가 국민 또는 일반 대중들과 이제 아예 돌이킬 수 없는 관계악화까지 나간다”며 “바로 잡을 수 있을 때 빠르게 사과하고 입장 철수하는 모습도 보여줘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당원은 “오직 사람 살리겠다고 브리핑 하는 사람의 언사에 시비를 걸어 막말하는 국회의원을 보유하고 있는 정의당, 이게 제대로 된 정당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 밖에도 “당 말아 먹으려고 작정했느냐”, “왜 자꾸 정의당 의석수만큼만 작은 시야로 보려고만 하는지 모르겠다”고 질타하는 내용과 탈당을 선언하는 글들도 많았다. 반면 “김종대 의원이 뭘 사과해야 하느냐”는 내용도 올라왔다.

논란이 커지자 김 의원은 이틀째 당 회의와 라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 진화에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에서 “사태가 조금 진정되면 (이 교수를) 찾아뵙고 허심탄회하게 오해를 풀겠다”며 “마음에 상처를 준 부분이 있다면 해명도 하고 사과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중간에 어떤 분을 통해서 조만간 통화라든지 방문을 타진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인격 테러라고 지칭한 것이 이 교수가 아니라 의료인이라는 표현을 썼다. 제가 마치 이 교수를 공격한 것으로 언론에 나간 것”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 회의에서도 “환자 치료에 전념해야 할 의사가 혹시라도 저로 인한 공방에서 마음에 큰 부담을 지게 된 것에 대해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와이티엔(YTN) 라디오에서 “김 의원은 귀순병사 수술 과정에서 군 당국과 언론의 태도를 문제 삼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지난 2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교수가 귀순 병사의 몸 상태를 공개한 것과 관련해 “기생충, 분변, 위장 내 옥수수까지 공개돼 북한 병사의 인격에 테러를 가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다음 날에도 이 교수의 의료법 위반까지 운운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