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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수능] 시험 중단 사태는 없었다…수학이 대입 당락 가를 듯(종합)

[2018 수능] 시험 중단 사태는 없었다…수학이 대입 당락 가를 듯(종합)

기사승인 2017. 11. 23.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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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중단 사태는 다행히 없었다. 한때 경북 포항지역에서 네 차례 미세한 여진이 발생하며 교육당국이 바짝 긴장했으나, 진동이 느껴질 정도는 아니어서 큰 동요 없이 시험이 끝났다. 특히 여진의 공포 속에서도 포항 수험생의 수능 결시율이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띄었다. 올해 국·수 ·영어영역은 ‘불수능’으로 평가되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출제돼 변별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많았다.

교육당국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경북 포항에서는 진동(흔들림)을 느끼기 어려운 규모인 2.0 미만의 미소지진이 모두 4차례 발생했다.

이날 시험장 입실 시간 직전인 오전 8시4분쯤 규모 1.6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1교시 국어시험이 한창이던 오전 9시27분에는 규모 1.3의 여진이 났다. 2교시 수학시험 때는 1.0과 1.7 규모의 미소지진이 두 차례 일어났다. 그러나 진동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규모여서 시험을 중단하지 않았다고 교육당국은 설명했다.

올해 수능은 별다른 사고 없이 무사히 종료됐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7시께 수능이 지진피해 없이 마무리된 데 대해 “갑작스레 연기된 수능 앞에서 수험생들이 보여준 의연함과 배려심과 인내는 우리 어른들에게 큰 귀감이 됐다. 정말 고생했다”면서 “학생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교육부는 학생안전을 최우선의 기준으로 삼겠다”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15일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한 이후부터 이날까지 모두 273회 여진이 발생했음에도 포항 내 수험생들의 대학 진학을 향한 열정은 꺾지 못했다. 지진에 대한 공포 속에서도 포항 수험생들의 1교시 국어와 3교시 영어 결시율은 각 9.26%와 10.08%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보다 낮다. 교육부가 이날 발표한 2018학년도 수능 응시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평균 결시율은 9.46%로 집계됐다. 전년도 결시율(7.88%)보다 1.5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994학년도 수능이 도입된 이후 가장 높은 결시율이다.

수능 난이도는 어렵게 출제됐던 작년과 비슷하게 출제됐다는 게 교사와 입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어영역은 독서영역의 경제·기술분야 지문 내용이 까다로워 수험생들의 체감난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됐으며, 수학과 영어 역시 작년 수능과 대체로 비슷하게 출제돼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올해 절대평가로 전환돼 대학 입시에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던 영어보다는, 대학의 영역별 반영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학이 인문계와 자연계열 모두에서 대입 당락을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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