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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포항여고 방문…수능 마친 고3 학생들과 대화

문재인 대통령, 포항여고 방문…수능 마친 고3 학생들과 대화

기사승인 2017. 11. 2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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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포항 사랑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지진으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경북 포항시 북구의 포항여고를 방문,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과 대화를 마치고 손으로 하트를 보이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지진발생으로 피해를 입었던 포항시 북구 소재 포항여고를 전격 방문해 전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렀던 고3 학생들을 만나 격려하고 대화를 나눴다.

이날 교실에서 고3 학생들을 만난 문 대통령은 “어제 수능 시험 잘 보셨냐, (지진 때문에)수능을 연기한 결정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은 후 “일주일 동안 공부할 시간이 더 늘었는데 도움이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학생들의 웃음을 유도했다.

이에 한 학생은 “지진이 난 후 정신을 차려보니 저녁 7시여서 수능 준비 마무리하기에 너무 시간이 촉박해 불안감이 컸던 와중에 시험이 연기됐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안도가 됐다”며 “(지진 대피 때문에)잃어버린 문제집을 다시 구하느라 힘들었지만 일주일 동안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담임 선생도 “예비소집으로 수험표가 이미 배부된 상황에서 강한 지진이 발생해 수능이 어떻게 치러질까 정말 걱정이 많았다”며 “그날 저녁 수능이 연기됐다는 소식을 듣고 그런 결정을 내린 정부 관계자에게 너무너무 감사했고 현장 상황을 최우선시해준 것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포항 쪽 학생들은 지진 때문에 대피생활 하느라 제대로 공부도 못 했을 것”이라며 “그런 역경을 이겨내는 노력이 중요하고, 어려울 때 그 만큼 더 집중하기 때문에 더 좋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격려의 말을 건넸다.

또한 문 대통령은 “가장 고마웠던 부분은 포항 이외 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이 수능 연기 결정을 지지해주신 점”이라며 “전체 학생의 1%도 안되는 포항 학생들을 위한 결정이었음에도 불만을 표시하지 않고 오히려 응원을 해주신 소수를 배려하는 국민들 마음 속에 대한민국의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마중 나온 최교일 교장 등 포항여고 관계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후 학교로 들어서면서 피해현장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벽돌이 떨어지고 기둥에 균열이 생긴 학교 건물 피해상황에 대해 최 교장 등과 대화를 나눴다.

한편 문 대통령은 포항여고 방문 이후 지진발생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인근 지역 아파트에도 들러 피해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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