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어금니 아빠 이영학, ‘아내 성매매알선·후원금 유용’ 혐의 추가

어금니 아빠 이영학, ‘아내 성매매알선·후원금 유용’ 혐의 추가

기사승인 2017. 11. 24. 18:1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어금니 아빠' 이영학 첫 공판
딸의 초등학교 동창인 여중생을 유인, 추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첫 공판을 위해 지난 17일 오전 서울북부지법으로 향하고 있다./연합
중학생 딸 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씨에게 상해와 성매매 알선·후원금 불법 모금 등의 혐의가 추가됐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씨의 여죄를 수사한 결과 이같은 추가 혐의를 적용해 서울북부지검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부인 최모씨(32)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후원금·보조금·장애인연금으로 총 12억여 원을 받아 1개월에 1000만 원을 카드값으로 썼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부인 최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당일 알루미늄 모기약통으로 머리에 상해를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관계자는 “현장감식과 이씨의 딸 진술 등 부검결과를 종합했을 때 최씨는 자살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씨가 지속적인 가정폭력과 성매매 강요 등으로 심리적으로 지친 상황에서 (자살한) 당일 이씨로부터 욕설과 함께 상해를 입자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충동적으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이씨가 최씨에게 12명의 남성을 상대로 성매매를 하도록 강요했고, 이들에게 15~30만원 정도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 이씨는 지난 6월께 서울 강남구 한 오피스텔을 임대해 포털사이트를 통해 광고한 뒤, 연락해오는 남성들에게 성매매 알선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씨가 성매수 남성들의 유사성행위 장면을 촬영한 영상과 12명의 성매수남성들의 진술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성매수 남성들에게도 성매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또 이씨의 후원금 대부분이 딸의 치료와 무관한 곳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씨는 2005년부터 거대백악종을 앍고 있는 딸의 수술비·치료비를 위해 후원금을 모집했다. 경찰이 이씨가 후원금 모집에 사용한 3개 계좌의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2005년부터 올해까지 총 12억여원의 후원금을 불법 모집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 딸의 병원 치료비는 총 4150만원이었지만 공단부담금·재단 지원금 등을 제외하면 실제 이씨가 부당한 금액은 705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관계자는 “총 12억여원의 후원금 중 6억2000만원 상당을 신용 카드비로 사용했고, 약 5억6000만원을 현금과 수표로 출금해 차량 20대 구입과 문신·성형·유흥비 등 대부분 딸의 치료와 관계없는 일로 지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만 후원금 12억중 2006년 11월1일까지 모집한 후원금 7600만원은 사기의 범의를 인정하기 어려워 제외했다. 경찰은 2006년 11월2일부터 2007년 12월20일까지 모은 후원금 3.2억은 공소시효 지나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2007년 12월21일 이후 모집한 후원금 8억에 대해서만 사기혐의를 적용했다.

이 밖에 경찰은 이씨가 누나 계좌에 돈을 이체하는 등 수법으로 재산을 숨기고 2005년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기초생활수급비 1억2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기초생활수급비 산정 시 수급 대상자의 후원금은 소득으로 분류돼 구청에 신고해야 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