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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러시아 1~10월 판매량 23만7151대…점유율 1위

현대·기아차, 러시아 1~10월 판매량 23만7151대…점유율 1위

기사승인 2017. 11. 2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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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내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추가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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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리오’/제공=기아자동차
현대·기아자동차가 1~10월 러시아에서 23만7151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두 회사의 순위는 2~3위에 자리해있지만 판매량을 합하면 1위 ‘라다’(LADA)의 판매량 21만3159대를 훌쩍 넘긴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1~10월보다 11.3% 증가한 114만대를 기록하는 등 훈풍이 불고있다.

24일 코트라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1~10월 러시아에서 15만2630대, 현대자동차는 12만7597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대비 기아차는 25%, 현대차는 11% 증가한 수치다.

1위는 최근 프랑스 르노그룹에 인수된 현지 브랜드 라다로 1~10월 24만9845대의 신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라다의 판매량은 21만3159대로 17% 늘었다.

4위는 르노(10만8754대), 5위는 폴크스바겐(7만108대)이 지켰다. 일본 브랜드 도요타와 닛산은 각각 7만4750대, 5만9829대를 판매해 5~6위에 자리했다.

현대·기아차의 러시아 시장 선전은 철저한 현지화에 있다. 현대차는 2010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공장(HMMR)을 설립해 연 20만대 생산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기아차는 ‘리오’ 모델을 현대자동차 HMMR 공장에서 생산한다.

내년엔 2010년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정부와 체결했던 ‘St.피터스버그 프로젝트 협약’에 따라 현지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도 높다. 현대차는 러시아에서 생산하는 부품의 현지화 비중을 늘리기로 약속했다. 현재 러시아에서 생산하는 차량은 8개 모델이다.

세계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기준 112만4774대로 세계 13위다. 자동차 생산은 2013년 192만7000대, 2014년 168만2000대, 2015년 121만4000대, 2016년 112만4000대로 감소하는 추세였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엔 생산량이 20%나 증가하며 반등 분위기를 탔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의 반등 분위기를 읽은 해외 브랜드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일본 미쓰비시사는 칼루가 공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Pajero 스포츠’ 생산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내년엔 러시아에서 생산량을 3배로 늘릴 계획이다. 미국 포드는 알라부가 공장에서 2교대를 도입하고, 신규 인력을 대규모 채용할 예정이다.

이태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관 관계자는 “올해 10월 러시아 자동차 시장의 성장률은 17.3%로 2012년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고 있다”면서도 “지난해 판매량이 대폭 줄었던 것을 고려하면 아직 전성기 판매량을 회복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전했다. 다만 “올해 이 같은 성장이 지속된다면 2015년 수준의 판매량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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