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남 평성서 동해로 탄도미사일 발사…우리 군, 정밀타격훈련 즉각 대응 사격...한미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평가...일본 아베, 미국 트럼프 "강력 대응"
| 동해안서 현무발사 훈련 | 0 | 우리 군이 지난 9월 4일 새벽 북한의 6차 핵실험에 강력 경고하는 차원에서 육군의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현무를 동해안에서 발사하고 있다. / 국방부 제공 |
|
북한이 29일 오전 3시 17분께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고도 약 4500km, 예상 비행거리는 약 960km”라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고도가 4500㎞에 달해 정상적으로 발사하면 사거리가 1만㎞ 이상일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 발사 미사일에 대한 구체적인 제원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미사일은 비행거리가 고도의 2∼3배에 달하기 때문에 이번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은 최대 1만㎞가 넘는 ICBM일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고각으로 발사한 미사일 가운데 이번이 가장 높았고 고도 4000㎞를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9월 15일 발사한 ‘화성-12형’은 최대 고도 770여㎞로 비행거리는 3700여㎞였다.
미국과 일본도 북한이 이번에 쏜 탄도미사일을 ICBM급으로 평가했다.
로버트 매닝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ICBM급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매닝 대변인은 “이 미사일은 북한 사인리에서 발사돼 1000㎞를 비행한 후 동해상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매닝 대변인은 “북한의 위협에 맞서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을 방어하는 미국의 헌신은 철통과 같다”면서 “어떠한 공격이나 도발에 대해서도 방어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미사일이 발사 뒤 53분간 비상해 4시11분께 아오모리 현 서쪽 방향 250㎞ 지점의 일본 EEZ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발사된 미사일은 ICBM급으로 로프티드(lofted·고각) 궤도로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사일은 고도 4000㎞에 도달해 역대 최고의 높이로 비행했으며 수평 방향으로는 960㎞를 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북한의 75일만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리가 다뤄야 할 상황”이라며 “우리가 처리하겠다”고 강력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북한 문제에 대한 미국의 접근 방식을 바꿀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