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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트럼프와 이틀 연속 통화…“압도적 힘의 우위, 北 오판 방지에 도움”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와 이틀 연속 통화…“압도적 힘의 우위, 北 오판 방지에 도움”

기사승인 2017. 12. 01.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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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고한 연합방위태세로 압도적 힘의 우위 보여줘야"
트럼프 대통령 통화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로 양국의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사진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틀 연속 통화하고 북한이 스스로 핵·미사일 개발을 포기하기 위한 대화에 나올 때까지 강력한 대북 제재와 압박 기조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전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직후 20분 간 통화한 두 정상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1시간 동안 통화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통화가 끝난 후 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어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도발 및 정부성명 발표와 관련한 현 상황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방안에 대한 보다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협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북한은 어제 정부성명을 통해 ICBM 개발이 완결 단계에 도달했고, 핵무력 완성을 실현하였다고 선언했는데, 우리 정부는 현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러나 어제 발사된 미사일이 모든 측면에서 지금까지의 미사일 중 가장 진전된 것임은 분명하나, 재진입과 종말단계유도 분야에서의 기술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으며, 핵탄두 소형화 기술 확보 여부도 불분명하다”며 전날 발사된 미사일을 ICBM으로 규정하는 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당면한 과제는 북한이 핵·미사일 기술을 더 이상 진전시키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저지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이를 폐기토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도발 직후 우리 군의 대응과 관련해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직후 우리 육·해·공군은 지대지, 함대지, 공대지 3종류의 미사일을 각각 발사하는 정밀타격 훈련을 실시했다”며 “본인은 이를 사전에 승인해 뒀는데, 이는 북한에게 도발 원점에 대한 우리의 타격 능력을 확실하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특히 한·미 양국이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토대로 북한에 대해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보여주는 것이 북한으로 하여금 오판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본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가 적극 추진중인 미국산 첨단 군사장비 구매 등을 통해 자체 방위능력을 강화하는 것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고 계시는 것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자산 획득을 위한 협의를 개시하는 것 자체가 북한에 주는 메시지가 크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확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토대로 한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기반으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위협에 대응해 나갈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박 대변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은 첨단 군사자산 획득 등을 통해 방위력 강화를 이루려는 한국의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미국의 굳건한 대한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평창동계올림픽의 평화적이고 성공적인 개최 중요성에 공감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에 미국의 고위급 대표단 파견을 결정하셨다는 보고를 받았는데 이에 대해 깊이 감사드리며, 미국의 이런 결정이 조기에 공표된다면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세계 각국에 안전한 올림픽에 대한 확신을 주고, 북한에도 확고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고위급 대표단의 파견 결정을 문 대통령께서 직접 IOC에 전하는 것도 좋다”고 화답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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