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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JSA 귀순’ 활약 이국종, 한미 지휘관·장병 靑초청 격려

문재인 대통령, ‘JSA 귀순’ 활약 이국종, 한미 지휘관·장병 靑초청 격려

기사승인 2017. 12. 0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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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 대대 관계자들 청와대로 초청해 감사 전해
"긴박한 상황에서 지침대로 신속한 판단으로 대응"
문 대통령, 해군정복 입은 이국종 교수와 인사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청와대에서 JSA 경비대대 지휘관 및 장병을 초청해 개최한 차담회에서 북한 귀순 병사를 치료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이 교수는 2015년 해군 홍보대사에 위촉되며 명예 해군 대위로 임명됐고 올해 4월 소령으로 임명됐다. /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북한 병사의 공동경비구역(JSA) 귀순 과정에서 활약한 경비대대 지휘관과 장병, 이국종 교수(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를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했다.

이날 오후 2시 청와대에서 진행된 티타임에는 권영한 중령과 북한 병사를 포복으로 구조한 송승현 상사와 노영수 중사, 군의관인 황도현 대위가 참석했다. 또 미군 대대장 파머 중령, 군의관 슈미트 소령, 의무담당관 하트필드 병장이 함께 했다. 2011년 해군 청해부대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해운 소속 선박 삼호 주얼리호를 구출한 ‘아덴만 작전’ 당시 석해균 선장을 치료한 공로로 2015년 명예 해군 대위로 임관한 이 교수도 군복을 입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제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여러분들께 특별히 고마움을 표하고 싶어서 이렇게 모셨다”며 “귀순 상황 때 아주 정확하고 침착하게 상황관리를 해주셨다. 그 덕분에 더 위험한 상황으로 번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저도 예전에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때 미루나무 제거 작전에 참여한 적이 있어서 그쪽 지역이 얼마나 예민하고 위험한 지역인지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한군이 추격을 하면서 수십 발의 총알을 발사해서 총알이 남쪽으로 넘어오기도 하고, 북한군 한 명은 경계선을 넘기도 하는 긴박한 상황이었는데, 긴박한 상황 속에서 지침대로 신속한 판단으로 대응을 잘해주셨다”고 치하했다. 또 “게다가 상황이 다 끝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정말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신속하게 귀순한 북한군을 구출해서 북한군의 목숨도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의 군의관들에게도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단순히 문서로 맺은 동맹이 아니라 피로 맺은 동맹”이라며 “우리가 미국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 왔지만, 대한민국도 베트남, 이라크, 아프간 등 미국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치른 모든 전쟁에 동맹으로 참전했다. 미국의 고마움에 대해 잊지 않으려고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그 때 JSA도 함께 갈 수 있었으면 더 뜻 깊고, JSA 근무 장병에게도 영광이 되었을 텐데 그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언젠가 그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청와대에서 JSA 경비대대 지휘관 및 장병을 초청해 개최한 차담회에서 대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또 “이 교수는 중증외상센터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 같다. 아덴만 작전에서 석해균 선장의 목숨을 구해낸 과정에서 지금의 중증외상센터가 출범하게 됐고, 또 이번 북한 병사 귀순에서 중증외상센터의 현재를 돌아보는 계기도 만들어주셨다”며 “중증외상센터가 1차적 외상치료에서만 그치지 않고, 트라우마까지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문제까지 되어 있는지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이 교수는 “이번 기회를 통해 민·관·군이 일치가 돼서, 협력 방어태세 같은 것들이 교과서적으로만 나오는 게 아니고, 실제 상황에도 구현될 수 있다고 국민들께 말씀드릴 수 있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머 중령은 “귀순한 북한 병사가 총상을 입고도 정말 빠르게 뛰었는데, 한국의 자유가 이끄는 힘이 그만큼 강했다고 생각한다”며 “여기 있는 의료진 덕분에 그 병사는 대한민국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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