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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결단’ 내린 삼성중공업, 업계선 의견 ‘분분’

최현민 기자 | 기사승인 2017. 12.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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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삼성중공업이 실적 개선 기대감 속에서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와 내년 연간 실적 전망을 공개했다. 아울러 내년 경영실적 악화를 대비해 대규모의 유상증자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영업손실 전망치와 유상증자 규모가 큰 만큼 업계에선 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6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올해 4분기 56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717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연간 누적 영업손실은 4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4분기 실적악화 이유로 인력 구조조정 실패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 올해 수주한 일부 공사에서 예상되는 손실 충당금,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위로금 및 강재가 인상 등을 꼽았다.

다만 업계에선 한 분기 만에 5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손실 전망과 관련해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다시금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삼성중공업은 2015년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영업손실 1조6000억원이 발생한 바 있다. 대부분 해양플랜트를 고유가 시기에 수주했던 만큼 발주처에서 인도지연을 요청했을 가능성도 있다. 삼성중공업은 조선 3사 가운데 가장 많은 해양플랜트 수주 잔량(14척)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매출이 떨어지면서 고정비 부담이 늘어난 것이 적자의 가장 큰 이유”라며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를 건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은 없다”고 일축했다.

또 내년에는 매출이익이 소폭 흑자를 기록하지만, 회계 기준에 따라 내년도 실적에 반영해야 하는 판매관리비 등으로 연간 약 24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향후 자금조달 여건 경색 등 각종 리스크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것이다.

한편 이날 영업적자 선제적 공개와 대규모 유상증자는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손실을 예측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함으로써 내년에 한꺼번에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겠다는 박 사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박 사장의 임기가 끝나감에 따라 사장단 인사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 더욱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삼성그룹은 지난달부터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사장단 인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인사는 이달 중 발표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번 삼성그룹 인사가 ‘세대교체’에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 사장의 교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박 사장은 1953년생으로 삼성 사장단 가운데 최고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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