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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진검승부’… 코스피 바이오 대장주 바뀌나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진검승부’… 코스피 바이오 대장주 바뀌나

기사승인 2017. 12.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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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바이오업종 대장주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한 경기장’에서 자웅을 겨루게 됐다. 지난 5일 한국거래소는 셀트리온이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신청서 접수 이후 45거래일 내에 관련 심의를 완료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셀트리온의 코스피 입성은 내년 2월 초로 예상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이날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5% 상승한 20만50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24조8032억원으로 코스닥시장 전체 대장주 자리를 지켰다. 이날 삼성바이로직스 주가도 전거래일 대비 6.4% 오르며 35만8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11일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23조5547억원이다. 6월 초 4조원 넘게 벌어졌던 양사의 시총 차이는 11일 현재 1조2000억원 수준까지 좁혀진 상태다. 대장주 자리를 놓고 양사의 경쟁이 더욱 불붙는 모양새다.

올 초 10만8200원으로 출발한 셀트리온 주가는 11일 종가기준 19만6100원을 기록해 89.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도 129.1%나 급등했다. 주가 상승률만 놓고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추세가 가파르다. 하지만 바이오 대장주 자리는 현재까지 셀트리온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다수다.

이같은 예상의 근거는 실적이다. 셀트리온은 3분기까지 매출 6748억원, 영업이익 3678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이 54.5%에 달한다. 1000원어치 약을 팔아 545원을 남겼다는 뜻이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지난해 1768억원 순손실에 이어 올 3분기 현재도 868억원 순손실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10.3%에 그쳤던 영업이익률은 올 3분기 들어 5.2%로 소폭 상승했다.

업종 특성상 막대한 연구개발(R&D) 비용을 위한 현금 사정도 명암이 뚜렷이 갈린다. 3분기 기준 셀트리온의 잉여현금흐름은 2281억원이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잉여현금흐름 -2506억원에 이어 3분기 현재도 -3682억원에 그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일 인천 송도에 제3공장을 준공하는 등 설비투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향후 1년간 유효성 평가 및 2년간의 시제품 생산 스케줄에 따라 제3공장의 본격적인 생산은 2020년 후반기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내년 3월이면 셀트리온의 코스피200지수 특례편입도 확정적이다. 코스피200 특례편입은 상장 이후 15영업일동안 시총 순위가 50위 이내에 들어야 가능하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7%의 유동비율을 적용한 셀트리온의 코스피200 내 시총비중은 1.54%로 예상된다”며 “코스피200 추종자금을 30조원으로 가정하면 셀트리온에 유입될 매수세는 4500억원 규모”라고 전망했다.

업종은 바이오시밀러로 같지만 사업 방식은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셀트리온은 특허가 만료된 다국적 제약사의 바이오의약품과 동일한 효능을 보장하는 복제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약사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로슈나 BMS 등 다국적 제약사와의 장기 수주계약을 통해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CMO 사업이 기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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