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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연말되니 우르르…편의점도시락·설렁탕·떡볶이 가격인상 ‘도미노’

[단독] 연말되니 우르르…편의점도시락·설렁탕·떡볶이 가격인상 ‘도미노’

기사승인 2017. 12. 1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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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도시락·김밥 등 일부 신선푸드 100~300원 인상
신선설농탕·신전떡볶이 등 외식 프랜차이즈도 인상 합류
임대료 외에 내년 최저임금 16.4% 오르며 인상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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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편의점에 진열된 도시락 및 김밥 제품들. 원재료비 인상 등으로 일부 제품 가격이 100~300원 인상됐다.
편의점 및 외식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서민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연말·연초를 기점으로 한 가격인상 도미노가 올해도 되풀이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내년에 최저임금이 16.4% 인상되면서 인건비 부담이 큰 외식업계 등을 중심으로 가격인상 흐름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일부 도시락 및 김밥·삼각김밥 등 프레시푸드(FF) 제품의 가격을 100~300원 인상했다.

도시락 제품의 경우 ‘한상가득’ 도시락이 3800원에서 4000원으로 200원 올랐고, 치킨도시락과 바싹불고기도시락은 각각 300원 인상돼 판매 가격이 3800원, 4300원으로 조정됐다. 혼밥족들에게 인기가 높은 ‘고진많(고기진짜많구나)’ 도시락도 4300원으로 300원 올랐다.

이와 함께 ‘더큰참치마요 삼각김밥’이 1200원에서 1300원으로 100원 오르는 등 일부 삼각김밥과 김밥도 인상 품목에 포함됐다.

GS25측은 “도시락 등의 주요 원재료인 양곡과 육류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제품을 제조하는 협력사의 부담도 늘어나면서 부득이하게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선설농탕
신선설농탕이 홈페이지에 내건 가격 인상 공지.
설렁탕 전문 프랜차이즈인 ‘신선설농탕’도 지난 4일부터 메뉴 가격을 최대 3000원 올렸다. 대표 메뉴인 설농탕(일반 기준)은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약 14% 올랐고, 순사골국·도가니탕 등도 각각 1000원씩 인상됐다. 모듬수육은 3000원이 올라 인상폭이 가장 컸다.

신선설농탕측은 “오랜 경기침체에도 고통분담을 하며 2011년 이후 6년간 가격 동결을 해 왔다”면서 “그러나 지난 몇 년간 지속돼 온 임차료 및 인건비, 재료비 등의 상승으로 부득이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국에 50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신전떡볶이 역시 이달 들어 일부 매장에서 떡볶이류의 가격을 500원 인상했으며 이에 따라 세트 메뉴 가격도 조정됐다. 이번 가격 인상은 원재료 및 물가상승을 반영한 것으로, 나머지 가맹점들도 내년부터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롯데리아가 불고기버거를 3400원에서 3500원으로 2.9% 올린 것을 비롯해 버거류 12종, 세트 15종에 대해 판매가격을 조정한 바 있다. 이번 가격 조정은 2015년 2월 데리버거 등 22종의 가격 인상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외식업계는 임대료와 재료비 상승으로 비용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6.4% 오른 시간당 7530원으로 결정되면서 외식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인건비가 상승하게 되면서 고용 규모를 축소하거나 가격 인상의 방식을 통해 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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