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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개발은행, 올해 아시아 경제성장률 전망 5.9%→6%로 상향

아시아 개발은행, 올해 아시아 경제성장률 전망 5.9%→6%로 상향

기사승인 2017. 12. 1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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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Korea Financial Markets <YONHAP NO-4347> (AP)
사진출처=/AP, 연합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수출과 내수 증가에 힘입어 아시아 지역 올해 예상 경제성장률을 지난 9월 예상치인 5.9%에서 6%로 상향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내년도 전망치는 5.8%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로이터통신과 태국 더 네이션에 따르면 ADB는 이날 아시아 역내 45개 회원국에 대한 ‘아시아 경제 전망 업데이트(Asian Development Outlook Update)’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ADB는 특히 전반적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중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 아시아 지역 경제성장이 기대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중앙아시아 지역이 기대 이상의 경제 성장을 보이면서 남아시아의 하향세를 상쇄하는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동아시아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 9월 예상치인 6%에서 6.2%로 상향됐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은 5.8%로 유지했다.

특히 ADB는 한국의 경제 성장 전망치를 지난 9월보다 크게 올렸다. ADB는 한국 경제가 올해와 내년 각각 3.1%와 3.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전망치와 비교해 올해 성장률은 0.3%포인트, 내년은 0.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ADB는 한국이 수출 급증과 정부 지출 증가에 힘입어 2분기와 3분기 성장률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확대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10월 한국의 수출은 1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제2 규모 경제를 자랑하는 중국은 올해 소비 회복을 바탕으로 기존 전망치였던 6.7%를 넘어 6.8%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ADB는 설명했다. 내년도 중국의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그대로 6.4%를 유지했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베트남 등 10개국으로 구성된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의 경제성장률은 투자와 수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와 내년 모두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보고서에서 ADB는 동남아 지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5%와 5.1%로 추산했으나, 이번 보고서에서 모두 5.2%로 상향했다. ADB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태국에서 인프라 투자가 경제 성장에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으며, 특히 가계소비와 개인투자가 활성화된 점이 성장을 지속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남아시아 경제 전망은 지난 9월에 비해 하향세를 보였다. 인도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이 7%에서 6.7%로 낮아지면서 남아시아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도 6.7%에서 6.5%로 낮아졌다. 다만 남아시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빠른 지역으로 나타났다. 내년 인도는 7.3%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ADB가 지난 9월 전망했던 7.4%에 비해 하락했다. 그러나 남아시아의 전반적인 내년도 경제성장 전망은 그대로 7%로 기록됐다.

ADB 수석 이코노미스트 사와다 야스유키(澤田康幸) 도쿄대 경제학과 교수는 보고서에서 “수출 회복을 통한 아시아 지역 경제 성장 추세는 무역 개방성이 포괄적인 경제 성장에 있어 여전히 필수적인 요소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시아 국가들은 글로벌 경제가 회복되는 것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인적 자본과 인프라 구축에 투자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성장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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