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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규제 비웃듯 치솟는 가상화폐株

정부규제 비웃듯 치솟는 가상화폐株

기사승인 2017. 12. 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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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관련 주식 종목들이 정부의 대책발표에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사와 청소년, 외국인등 일부 투자자 제한을 두어 가상화폐 열기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CI평가정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96% 오른 53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에도 가격제한폭(29.88%)까지 오르면서 43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SCI평가정보는 100% 출자한 가상화폐 거래소 ‘에스코인’을 오픈한다는 소식에 지난달 28일부터 6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다 정부 규제에 하락세를 보였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1415원이던 주가는 이달 6일 5230원으로 270%가량 급등했다. 이후 규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지난 12일 주가가 338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전날에는 가상화폐 거래소에 가상계좌를 제공해왔던 우리은행과 산업은행이 올 연말까지 계좌 발급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투자 위축 우려로 장 초반 급락했다. 하지만 가상통화에 대한 정부 규제가 당초 우려됐던 전면 금지보다는 일부 투자자들의 거래를 제한하는 수준으로 그치면서 관련주들이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관련주로 꼽히는 한일진공은 전일대비 15.43% 오른 31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디지털옵틱(10.72%), 비덴트(10.61%), 옴니텔(9.04%), SBI인베스트먼트(1.02%) 등도 상승 마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대책안이 가상화폐 투기 열기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내놓은 이번 대책안에는 금융사의 가상통화 보유·매입 등을 금지하고 미성년자·외국인 등의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용자 본인 명의 계좌에서만 입출금이 이뤄지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지만 가상화폐 거래 전면 금지나 거래소 폐쇄 등의 강도높은 조치는 제외됐다. 이에 청소년과 외국인의 일부 제한 규제는 충분히 다른 사람의 계좌를 빌려 투자하는 등 다른 우회로를 찾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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