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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서 열린 한일전, 일본 축구팬들 “한국 대단하네”

도쿄서 열린 한일전, 일본 축구팬들 “한국 대단하네”

기사승인 2017. 12. 1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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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연맹 챔피언십 한일전 관람기…한국 4 대 1로 대승
도쿄 지하철 환승부터 출구, 스타디움까지 인산인해
대한민국 애국가 나올때 일본팬들 자리서 일어나는 매너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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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연맹 챔피언십 한일전이 열리기 전부터 경기장 관중석이 꽉 차 있다. /사진=엄수아 기자
16일 일본 도쿄서 열린 한일전 축구 경기 후 일본팬들 사이에서 “역시 한국이 잘하는구나”란 소리가 들렸다.

이날 저녁 7시15분부터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년 동아시아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 남자부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4-1 완승을 거뒀다. 일본팬들은 한국이 골을 넣을때마다 허탈한듯 탄성을 질렀으며 두 번째 역전골을 넣은 정우영 선수(충칭)의 무회전 프리킥에는 “스고이네(대단하다)” “스게(굉장해)”라고 외쳤다.

신태용(48)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경기 초반 일본의 패널티킥을 허용하면서 1점을 실점, 기선제압을 당했지만 전반에만 3골, 후반전 1골을 내리 몰아치며 35년 만의 3골차 대승을 이뤄냈다. 2015년 우승에 이어 사상 최초 대회 2연패까지 달성해 우승 상금 2억8000만원을 거머쥐었다.

당초 일본 축구팬들 사이에서 한일전이 큰 관심을 받을지는 미지수였다. 유럽에 진출한 유명 대표선수들이 대부분 참가하지 않은데다 일본 사이타마의 우라와레즈가 선전하고 있는 터라 축구팬들의 관심이 대부분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쏠린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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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을 찾은 이들은 3만6천600여명. 자유석은 만석 표시가 돼 있다. /사진=엄수아 기자
그러나 한일전은 한일전이었다. 다소 쌀쌀한 날씨에 모자와 장갑으로 중무장한 축구팬들의 행렬은 게이오선을 환승하는 신주쿠역에서부터 시작됐다. 이날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는 3만6600여 명의 축구팬들이 찾아 자유석 대부분 ‘만석’이란 표지가 붙어있었다. 스타디움에 가까운 도비다큐역은 경기 한시간 전부터 인산인해로 주변 편의점에서 각종 음료와 과자가 동이나기도 했다. 혹시나 불미스러운 일을 방지하기 위해 캔이나 병 속에 담긴 음료는 큰 종이컵에 따른 뒤 들어가야하고 페트병의 뚜껑도 반납한 뒤 입장하도록 했다.

한국은 2차전까지 1승 1무(승점 4점), 일본은 2연승(승점 6점)이었던만큼 한국 입장에선 반드시 일본을 꺾어야만 했다. 일본 역시 지고싶지 않은 경기라 양측 응원단의 응원도 쉴새 없이 계속됐다. 경기 초반 흥미진진한 긴장감은 관중석에서도 나타났다. 양측 응원단석 이 외에도 일본 관중석에선 “니뽄 간바레(일본 파이팅)”이란 외침이 지속적으로 나왔지만 한국의 애국가가 나올 때 일본 관중들도 일어나는 등 매너있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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